정치 행보 차단 하기? "그 많은 자금, 조직으로도 일단 떨어졌다"

“3년은 기다리셔야 하는 것이 순리” 30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최근 귀국한 ‘지역구 라이벌’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 대해 한 말이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문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은) 그 많은 지지 세력과 당원들, 자금, 조직을 갖고도 지역에서 일단 떨어졌다”며 이같이 직격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문 대표는 그간 이 전 최고위원이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서울 은평)에 재출마 할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문 대표는 이날 이 외에도 “경제 살리기 문제는 전문가들이 있으니까 그쪽을 믿으라”, “한반도 대운하는 잘못 추진한 것이라고 말하라”는 등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정치 행보 차단’성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은평구의 여론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측에서) 지난 10개월 가까이 (이 지역의) 재선거 가능성을 자꾸 얘기 했는데, 이제 그것이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느냐”면서 “그 주변에서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을 많이 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은)한반도 대운하를 앞장서서 추진하시던 분이니까 이번 기회에 그것을 잘못 추진한 것이라고 말하고, 4대강 정비나 경인운하로 추진 자원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을 하지 말자라고 먼저 제안한다면 이 지역구는 물론, 전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대운하 실책을 인정하라고 종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문제도 파고들겠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하실 역할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도 대화하겠다는 동북아 빅딜 등에 대한 국내외적 구상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면 나는 쌍수를 들어서 환영한다”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변환에 대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표는 “북한을 힘으로 이길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가 전 세계와 함께 대화 잘 하면 북한이 짐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대륙으로 또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징검다리가 된다”며 “이재오 전 의원이 그런 일을 해낸다면 저는 환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