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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회 본회의장서 `반성문` 눈길>

<이정현, 국회 본회의장서 `반성문' 눈길>
"경제살리기에 역할.최선 다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의무를 도외시하고 권리만 찾았다는 `고해성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미리 배포한 `한 초선의원의 자성-경제살리기 역할.최선 다하지 못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제위기 속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면서 "올해를 정쟁없는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업과 노조가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고, 사원들은 월급 나누며 공생을 몸부림치고, 경제살리기에 온 국민이 서로 양보하며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국민 고통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이 초선 의원인 바로 저"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세비 매달 잘 받고, 후원금 넉넉히 모으고, 당선 축하연.환영연 화려했으며, 특권층 예우.대접 깍듯이 받았다"며 "하지만 일도 그렇게 잘했을까 생각하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제 살리기 법안이나 대안에 집중 안했고, 화합보다 분열 언행이 더 많았으며 바람직한 정치경쟁 하지 못했고, 민생 챙기기보다 정쟁의 거수기 노릇에 충실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또 지난 연말.연초 국회 폭력사태를 반추하며 "모멸감과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입이 있어도 말을 안한 저는 바른길을 알면서도 거부 못 한 용기없는 사람, 바보 국회의원"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어떤 것이 바람직한 정치인지 각 당은 그것을 경쟁해야 한다"면서 "올 한해를 민생경제를 살리는 정쟁없는 해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인 이 의원은 "이 제안은 5년 전 우리가 당시 야당일 시절 당 대표(박근혜)가 정부와 여당, 그리고 정치권에 진지하게 요구한 바로 그 내용이기도 하다"고 했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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