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님!!!

치열했던 경선과 대선과 총선후에 형성된 친박-친이의 현실적인 힘과 갈등의 산물로

MB와 친이의 대리인 자격으로 겉으로는 중도 성향의 홍의원님이 원내대표가 되셨는데,

형식적으로는 홍의원님과 같은 처지인 힘없는 박희태 대표최고위원을모시고

실질적으로는 MB와 MB의 형님과 MB의 동업자 재오의 눈치를 살피면서

정당 민주주의의 발전과의회정치의 복원을 위해 할말도 할일도 제대로 못하시고

얼마나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계신지 안봐도 눈에 훤히 보이는 듯합니다,,,,,,

다 죽어가던 한나라당을 살려내고 10년 좌파정권 종식의 토대를 만든 박근혜와

수년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박근혜를 대한민국 지도자로 만들겠다고 떠들어대고

눈만 뜨면 박근혜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한 사람들이어느날 갑자기 돌변하여,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을 뽑아준 지역민의 뜻도 무시하면서

승리에 따른 허접한 궁물과 빛나는금뺏지의 4년 연장을 위해 체면도 염치도 다 버리고

박근혜를 배신하고 박근혜를 비난하며 MB를 빨아댄 사람들이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 모든 과정을 직접 눈으로 지켜본

나름대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큰 뜻을 펼치고자 정치에 입문한 홍의원님 입장에서는

일순간에 정치의 원칙과 정도를 버리고 쥐떼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는쓰레기들을 보면서

또한 그런 사람들과자신이 어느 순간부터타협하여 같은 부류로 전락했다는 사실에

매순간마다 자괴감과 부끄러움에 몸부림을 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홍의원님께서 어제 경주 재보궐 선거에서 발생한 친박-친이의 갈등에 대하여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책이나 이념, 노선을 갖고 투쟁하는 것은 건강한 논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나 친이-친박계파간 갈등에 대해선

"(갈등의 중심이) 정책도 아니고 이념도 아니고 당의 정체성도 아니다",

"이것(친이-친박 논쟁)은 이념논쟁도 아니고 파벌논쟁이다. 부끄럽다"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런데 홍의원님!!!

홍의원님이 지적하신 한나라당내 친박-친이 갈등의 핵심내용이 어느정도 타당성은

있다고 보여짐에도 저는 홍의원님의 지적속에서 왠일인지 진실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홍의원님은현실로 드러난친박-친이의 갈등을비판하면서친박-친이의 갈등의 원인이

무엇이었고그 갈등을 치유할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제시하시고, 그동안친박-친이의

갈등을 오히려 확대-증폭하면서그속에서 자신의 입지를세우려했던 홍의원님의 기회주의적

처신 또한 고백했어야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홍의원님이나 저나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친박-친이 갈등의 원인은

이념이 무엇인지 정당의 민주적인 운영 원리가무엇인지도 모르는 CEO 출신의 MB가

대통령이되기위해한나라당의 껍질을 잠시 빌려쓰고 당내외의궁물족들을 긁어모아

한나라당의 주류로 등극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에서당헌당규도 무시하고

공당의 시스템을 완전히 붕괴시켜 자생력이 사라진사당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대통령에 당선되고 지금까지 대선시"국정의 동반자로 예우하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박근혜와 친박계를제거시키려고했기때문에발생한 것 아닙니까?

어찌보면 친박은 홍의원님 말마따나 정책과 이념과 노선으로 친이와 확연히 구별되는

한나라당내의 건강한 정파라기보다는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정체성도 없는 것들이

벼랑끝 전술까지 구사하는 공갈과 협박과 꼼수를 통해 한나라당의 주류로 등극하고

대통령에 당선되자MB와 MB의 측근과 공신만으로 권력을 독식할 허황된 욕심을 부려

박근혜와 친박계를 틈만나면 거세시키려고 광분했기 때문에 박근혜와 친박계는졸지에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보호막으로하는 "생존을 위한 모임"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4.29 재보궐 선거지역인 경주에서발생한 친박-친이 갈등의 핵심은

작년 4월 표적공천-학살공천을 자행한 댓가로 지역민의 심판을 받은 정종복 후보를

민심을 무시하고공천하여 당선시키려고 당선이 유력시되는 정수성 친박무소속 후보를

MB의 형님이 대리인을 시켜서 사퇴를 종용했기때문에 발생한 거 아닙니까?

홍의원님은 검사출신이라 잘 아시겠지만 이는 한나라당내 친박-친이의 갈등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 피선거권을박탈하려한 중대한범죄행위입니다.

어이됐든 홍의원님!!!

변덕스런 MB와 MB의 형님과 MB의 동업자 재오의 등쌀에 언제짤릴지 저도 잘 모르지만

매번 양비론을 펼치면서 실제로는 힘없는 박근혜와 친박에게 화살을 돌리지 마시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큰 뜻을 펼치고자 정치에 입문했던 초심을다시 찾아

사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의 철저한 개혁과대화와 타협을 통한 의회정치 복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