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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관광 특위, “문경 모노레일, 팔달산에 적용 가능”

화성 관광 특위, “문경 모노레일, 팔달산에 적용 가능”
문화재 영향 검토·현상 변경 허가 등 ‘과제’
2009년 04월 10일 (금) 박장희 기자

수원화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승근, 이하 화성 관광 특위)는 경북 문경시의 관광용 모노레일이 팔달산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재 보호 구역 내 영향 검토와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등 현행법에 따라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화성 관광 특위는 9일 오전 문화복지위 회의실에서 7차 회의를 갖고 지난 3일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 위치한 드라마 ‘연개소문’ 오픈 세트장 모노레일 벤치마킹 결과를 보고했다.

특위 보고에 따르면 사업비 40억 원이 투입돼 건설된 문경시 연개소문 오픈 세트장 모노레일은 총길이 324m에 1일 이용객 657명, 연 이용인원이 24만 명으로 1년 수입액이 8억에서 9억 원에 달한다.

이 모노레일은 오픈 세트장의 이동통로 용도는 물론,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 관광 자원 확보 차원에서 설치됐으며, 이동이 불편한 장애우와 노인을 위한 편의 제공 목적도 있다.

홍승근 특위 위원장은 “팔달산 모노레일 설치를 자연 환경과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면, 문경시의 모노레일이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 위원장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모노레일 설치 사업은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문경시처럼 일정 기간 민간사업자가 운영한 후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을 검토해 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희정 특위 간사도 “지형이나 활용 방안 등 수원 팔달산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벤치마킹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팔달산은 세계문화유산이 자리한 문화재 보호구역이어서, 이곳에 각종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현상변경 허가를 얻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화성사업소 복원정비과 관계자는 “팔달산 내 모노레일 설치는 문화재 현상 변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또 자연경관 훼손 우려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팔달산 자연경관 훼손과 문화재 주변 현상을 변경하지 않고 팔달산 서장대에 접근 가능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팔달산 모노레일은 화성행궁에서 서장대(팔달산 정상)까지 화성을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과 새로운 관광 자원 개발을 위해 화성 관광 특위에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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