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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시장이 전국구 브랜드 됐어요`

"못골시장이 전국구 브랜드 됐어요"
‘마수걸이展’서 뮤지컬 · 지역축제 계획등 발표
2009년 05월 08일 (금) 박장희기자 jjang362@suwon.com

▲ 7일 못골시장 마수걸이전 개회식에서 정남식 큐레이터가 문전성시 프로젝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 박장희 기자 jjang362@suwon.com

“우리의 ‘못골시장’이 전국구 브랜드가 됐어요”

7일, 문화를 통한 전동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 프로젝트)이 추진되고 있는 못골종합시장에서는 ‘마수걸이展’이 열렸다.

이날 마수걸이전에서는 농촌 산지(産地)와 직접 교류하는 ‘5촌(村)1장(場)’의 다섯 번째 행사로 사천 비봉 대나무 마을 체험장을 비롯한 시장 투어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이 자리서 오형은 PM(프로젝트 매니저)은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못골시장의 하루 유동 인구가 평균 1만 3천여명”이라며 “이는 전년도인 2007년 7천여명보다 거의 곱빼기에 육박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상인이 직접 DJ가 돼 라디오 방송을 제작하는 못골온에어(‘라디오 스타’)와 ‘줌마 불평합창단’ 등은 중앙과 지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못골시장이라는 ‘브랜드’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고 오형은 PM은 평가했다.

● 시장 사람들 애환 담은 책 출간 큰 의미

서로간에 모르고 지내던 상인들까지 살갑게 만나고 이해하는 소모임(커뮤니티) 활성화도 큰 성과로 꼽았다.

상인을 대상으로 한 상상 워크숍과 상상교실, 못골시장 인근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와글와글 학교’ 등은 재래시장 내부의 소통과 결속을 다지며 상인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스토리 텔링’ 기법을 도입, 상인들의 삶 속에서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북과 히스토리북을 출간함으로써 재래시장 활성화의 차별화된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이밖에 시장 상품으로 요리를 만드는 ‘못골 레시피’, ‘만원으로 만드는 요리교실’, 상인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못골미디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으로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과 시장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했다.

● ‘줌마 불평 뮤지컬’ 등 꾸준한 시도 계속

이날 마수걸이전에서는 문전성시 프로젝트 앞으로의 사업 계획(안)이 나왔다.

못골시장은 앞으로 못골축제와 ‘줌마 불평 뮤지컬’, 공공 디자인 도입 등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사라는 생업에만 묶여 있던 여성 상인들로 이뤄진 ‘줌마 불평 합창단’은 오는 7월부터 연습에 들어가 상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뮤지컬을 제작해 공연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과 11월에 못골축제를 개최해 한가위 마당놀이, 못골시장 김장김치 만들기 등 지역 주민과 시장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못골시장의 최대 히트작인 ‘못골온에어(라디오 스타)’의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10회의 공개 방송과 함께, 운영 매뉴얼을 제작해 이를 못골시장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9월 아케이드 설치 등 시장 현대화 사업이 완료된 이후 디자인 간판 설치, 공공 디자인을 도입한 야외 휴식 공간과 공연 장소 조성 등 ‘시장 입구 공공 디자인 사업’으로 못골시장의 외형도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상인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삼는 ‘상인 상상 교실’을 확대해 상인 신문 제작, ‘상인 바리스타’와 상인 선생님 만들기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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