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계파 갈등… 도내 의원 사분오열 |
[경기일보 2009-5-13] |
한나라당의 계파 갈등에 경기도 의원들도 사분오열 되고 있다. ‘쇄신과 단합’을 주장하고 있는 소장파와 원조 소장파, 친이(친 이명박)측 도내 의원들은 당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박근혜 전 대표 비판 등에 ‘백가쟁명’식 목소리를 내고 있고, 친박(친 박근혜)측 도내 의원은 계파문제가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회복이 우선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영우(연천·포천)·주광덕 의원(구리) 등이 소속된 개혁성향 초선모임 ‘민본21’은 이달초 국정 및 당의 쇄신과 인적 개편, 당 화합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하며 조기 전대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이들은 이후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가 물건너 간 뒤 박 전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 친박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원조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은 청와대와 박 전 대표를 싸잡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조기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은 청와대의 정치력 부족과 박 전 대표의 책임감 결여가 합쳐져서 나타난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점점 문제는 격화되고 결국 당이 공멸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전대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 공동대표인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은 지난 11일 “조기 전대가 없는 쇄신안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당 지도부의 사퇴와 조기 전대에 힘을 보탰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조기 전대시 박 전 대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반면 친박측 유정복 의원(김포)은 1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이 재보선 패배 등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계파 문제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데서부터 잘못돼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한 본질적인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천 등 정치운영과 정책추진과정 등에 있어서 충분한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문제가 있다”며 “인사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데에 그 본질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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