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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盧전대통령 등산 30분전 컴퓨터에 유서남겨`/ 외 종합

경찰 "盧전대통령 등산 30분전 컴퓨터에 유서남겨"/<盧전대통령 서거> 36년 반려자잃은 권여사/비보에 나라 전체가 '충격'/'노무현, 자살하라' 김동길 교수 뭇매
2009.05.23 16:52
http://tong.nate.com/jcyang/49108434

경찰 "盧전대통령 등산 30분전 컴퓨터에 유서남겨"

연합뉴스 | 입력 2009.05.23 13:39 | 수정 2009.05.23 15:07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대전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경찰청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5시10분께 사저 안에 있는 컴퓨터에 유서를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시각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서기 30여분 전이다.
유서는 한 비서관에 의해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ym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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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서거> 극단적 선택 이유(종합)

<盧전대통령 서거> 36년 반려자잃은 권여사

연합뉴스 | 입력 2009.05.23 15:24 | 수정 2009.05.23 15:55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권양숙 여사는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36년간 희로애락을 나눈 동반자였다.

경남 마산 출신인 권 여사는 계성여상 중퇴 후 부산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1973년 노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당시 권 여사 집안에선 특별한 직업도 없는 고시준비생이었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 전 대통령 가족도 권 여사 부친의 좌익 전력을 들어 반대했지만 `서로 물불을 안가리고 좋아해' 결혼식을 올렸다는게 노 전 대통령의 저서 `여보, 나 좀 도와줘'에 소개된 내용이다.

권 여사의 뒷바라지는 결국 노 전 대통령의 사법고시 합격으로 이어졌다.
이후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81년 부림사건 변론을 계기로 재야 변호사의 길에 들어서기 전까지 변호사의 부인으로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신혼생활에 대해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는 나의 주인이 되어 버렸고, 주인으로 군림하는 그녀의 모습은 결코 꿈을 좇던 그때의 처녀 양숙씨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제일 무서워했던 훈육 주임을 닮았다고나 할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88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인 부인으로서도 잠깐 행복을 누리기도 했지만, 1992년 14대 총선과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함께 고통을 겪었다.

정치인 부인으로서의 권 여사의 삶은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화려하게 꽃피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권 여사는 대선 과정에서 부친의 좌익 경력이 논란이 됐을 때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이 한마디가 정치인 아내로서 겪어온 모든 고통을 보상해 주는 듯했다"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퇴임후 `박연차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를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권 여사의 책임으로 돌렸고, 권 여사는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사상 두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권 여사는 극심한 심적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에는 "지금까지 살림은 내가 맡아와서 노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 모두 내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한동안 울먹였고,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출발할 때는 현관까지 따라나오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너무 슬퍼하지 마라" "미안해 하지말라"고 당부했지만 36년 반려자를 잃은 권 여사는 극심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권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했고,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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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에 나라 전체가 '충격'

연합뉴스 | 입력 2009.05.23 14:36 | 수정 2009.05.23 15:27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충청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나라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행정부, 정치권, 경제계, 문화계, 학계, 시민단체, 네티즌 등 각계각층은 갑작스런 서거 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 정치권ㆍ경제계 "국가적으로 비통한 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참으로 믿기 어렵다.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EU정상회담 도중 서거 사실을 보고받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 각 정당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날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큰 충격이다. 말할 수 없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믿어지지 않는다. 일단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없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전무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이 반복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최재황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에게 일어난 불행한 사건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라고, 차후에 이런 불행한 사태가 더는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학계ㆍ문화계 "믿기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전해지자 진보학계도 보수학계도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보수학계를 대변하는
박효종 서울대(국민윤리) 교수는 "너무 충격적이다. 참담하다"라고 운을 뗀 후 "노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정을 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사회학) 교수는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이게 너무 충격적이다. 이 말밖에 코멘트를 할 수 없다. 평소에 알고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문학계와 가요계, 영화계 등 문화 각계도 한목소리로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오탁번 한국시인협회장은 "아주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고 경위가 어떻든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모두 애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민족성을 회복해야한다"고 말했다.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애국가'를 불렀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대통령이면 한 나라에서 가장 높은 분인데 근엄하기보다 말씀도 위트가 있고 인간적인 모습이셨다. 어제 밤 여운계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다시 이런 소식을 들으니 거짓말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노사모' 회장을 맡는 등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배우 명계남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식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시민ㆍ봉하마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대단한 충격과 함께 슬픔에 빠진 모습이다.
주부 박기영(52)씨는 "역대 대통령의 말로는 항상 씁쓸했지만 이번 소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에 버금갈 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추모와 슬픔을 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서명란이 개설돼 모두 1만3천여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헌화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화마을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충격에 휩싸였다.
23일 오전 10시께 마을회관에서 마을 공동 스피커를 통해 진혼곡을 내보내기 시작하자 사저 주변에 몰린 주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을 주민 김모(45)씨는 "우리가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언론과 검찰이 대통령을 죽인 만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갑작스레 서거한 데 대해 시민사회는 이념적 성향을 떠나 한목소리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깊이 애도한다"고 했으며,
뉴라이트전국연합 최진학 정책실장도 "고인의 죽음에 비통한 심정을 누를 수 없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참여연대 박근용 사법감시팀장은 "충격적이고 슬픈 날이다. 일부 과오도 있겠지만 노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민주화나 정치ㆍ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점을 모두 기억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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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자살하라' 김동길 교수 뭇매

노컷뉴스 | 입력 2009.05.23 14:33 | 수정 2009.05.23 14:57




[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봉하마을 뒷산 바위 위에서 투신해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애도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모'와 '사람사는 세상'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실상 접근이 힘든 상태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 서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2시 26분 현재 5만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대화명 'pooh'는 "믿기지 않는다. 늘 존경했기에... 갑작스런 비보에.. 말을 더 잊기가.. 편히 잠드소서"라며 안타까워 했다. '자이'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베란다에 조기 걸었습니다"라며 애통해 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먹었으면 먹었다고 말을 해야죠'라는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린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자살'을 선택하라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명예교수는 이 글에서 "그(노무현 전 대통령)가 5년 동안 저지른 일들은 다음의 정권들이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인 과오는 바로잡을 길이 없으니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수밖에는 없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논객 조갑제 씨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盧武鉉의 자살, 南相國의 자살'이라는 글을 메인에 올려놓고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2004년 3월 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과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결부 지으며 "그 생명의 값에는 차별이 없다"고 정리했다. 네티즌들은 옹호글과 비판글로 나뉘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근조] 노무현 대통령의 추억'이라는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 자신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정치인이었다"고 회고 했다. 진 교수는 "전과 14범도 대통령을 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maxpres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