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싹쓸이 로비의혹 솔솔 | ||||||
수원지역 초교 비싸고 빛 반사심한 칠판 대거구매 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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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내 초등학교들이 최근 컬러보드(칠판)를 구입하면서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배 가까이 비싸고, 빛 반사가 심해 학생들의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대거 구입해 의혹을 사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근 컬러보드를 구입하려는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나라장터(www.g2b.go.kr)를 통해 컬러보드의 광택도가 높아 빛 반사로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수요기관이 신중한 결정을 해달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컬러보드 구입을 결정한 수원시내 30개 초등학교 중 20여개교가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싸고 빛 반사가 심한 제품을 구입키로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이들 학교가 구입하려는 J사의 제품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조사결과, 광택도가 '67.3'으로 한국표준협회산업표준심의회가 칠판의 광택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30이하' 보다 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J사와 함께 나라장터에 등록된 동종 업체인 A사와 B사의 제품은 광택도가 각각 39.4와 22로 J사 제품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특히 가격도 J사 제품은 등록업체중 최고가인 143만원인 반면 A사와 B사의 제품은 94만원에 불과했다. 이와관련 업계와 교사들 사이에서는 J사의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원 C초등학교 교사는 "제품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도 각 초교 교장들이 가격이 비싸고 질에서도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특정회사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20~30%의 커미션이 제공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한 칠판업계 관계자는 "각 학교에는 일선교사들이 주축이 된 교재교구선정위원회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교장이 전권을 휘둘러 위원회는 유명무실하다"며 "J사 제품이 싹쓸이를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사 관계자는 "최근에 개발한 새 제품은 광택도를 30까지 대폭 낮췄으며 이 제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가격이 비싼 것은 타사 제품보다 월등한 품질과 기술개발비가 포함됐기 때문이며 좋은 제품이라 각 학교에서 구매하는 것일뿐 로비 등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초 학교시설평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노후된 수업용 칠판 교체비 103여억원을 31개 시·군 교육청에 전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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