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제5대 지방선거에서는 경기지사, 시장·군수 31명, 도의원 119명, 시의원 417명과 함께 도교육감과 교육위원도 처음으로 선출한다. 내년 지방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과 겹쳐 있다는 점에서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과 함께 2012년 총선 및 대선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정권 재창출과 정권탈환을 놓고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정운영 기조 정비와 계파 갈등 해소, 인적쇄신 등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총선 이후 느슨해진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해 다음 달 중순까지는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를 매듭지은 뒤 시·도당위원장 선출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예비 후보 발굴 작업과 여성 인재풀을 넓히기 위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민주당은 재·보선 승리 여파를 몰아 지방선거까지 분위기를 이어가 압승을 거둔다는 복안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확인된 민심을 토대로 ‘반 MB’ 진영 세 결집과 전통적 지지층 복원과 함께 당 운영 전반의 쇄신 및 체질 개선, 그리고 6월 국회 이후 각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당무감사를 벌여 대대적 조직 재정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은 정치적 상징성과 함께 차기 대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당력을 총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는 지방선거 120일 전인 내년 2월 2일, 16개 광역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체제로 공식 전환할 예정이다. 경기지사 후보군으로는 한나라당의 경우 김문수 지사의 재선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인 가운데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영선(고양 일산서구), 심재철(안양 동안 을), 임태희(성남 분당 을), 정병국(가평·양평), 원유철(평택 갑)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최고위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장과 원내대표를 지낸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과 김부겸(군포) 의원, 이종걸(안양 만안), 정장선(평택 을) 의원 등도 거명되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인천시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윤성 국회부의장, 윤상현 당 대변인, 박상은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송영길 최고위원과 유필우 전 의원, 이호웅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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