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부동산 경매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들어 최고수준의 낙찰가를 기록하고 있다. 2일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부동산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85.2%로 4월(77.1%) 보다 8.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아파트 낙찰가율은 1월 69.2%에서 2월 72.7%, 3월 76.2%로 올들어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14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거성빌라 전용면적 36.3㎡는 15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7천800만원)의 126%인 9천8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탄현동이 오는 7월 개통되는 경의선 복선전철의 수혜지이며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예정된 곳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매각률도 상승하며 5월 도내 아파트 경매는 1천57건이 진행돼 그 중 452건이 매각되며 43.2%의 매각률을 보였다. 도내 아파트 매각률은 1월 26.9%에서 2월 33.2%, 3월 33.2%, 4월 35.9%로 매각률 역시 올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과 매각률이 치솟고 있는 것은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무산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한강변 재건축 대상 일반 매매가격이 크게 올라 도내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경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무리하게 가격을 높게 책정해 써내는 투자자가 적지 않은 것도 한가지 이유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경매업체 관계자는 “최근 낙찰받기 위해 비싼 값을 써냈다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잔금납부를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주변 시세와 개발 호재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나서 적정 가격에 응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승재기자/ys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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