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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MB 非 민주’의 기치를 누가 들까?

‘反 MB 非 민주’의 기치를 누가 들까?
편집국장 고 하 승
지금의 민심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반(反)MB 비(非)민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 같은 민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일 전국의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7%p),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7.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0.6%로 나타났다. MB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그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당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4월(31.4%)에 견줘 무려 9.9%포인트 떨어져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저인 21.5%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4월(13.0%) 대비 7.8%포인트 올라 20.8%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27.8%의 지지를 받았다. 비록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MB도 싫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에도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필자가 최근 칼럼에서 밝혔듯이 국민들은 지금 ‘반(反)MB 비(非)민주’의 기치를 내건 ‘대안정당’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민심을 바로 읽고, 오는 10월 경 창당을 목표로 물밑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친노(親盧,친 노무현)’ 전.현직 의원들이다.

만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가 없었다면, ‘반(反)MB 비(非)민주’라는 구호를 내걸고 ‘대안정당’을 표방한 ‘친노당’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친노 측에서는 이명박 정권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간파하고, 노 전 대통령을 옭아매기 위해 무리한 검찰 수사를 진행시켰을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

필자가 ‘반(反)MB 비(非)민주’의 기치를 내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목, 친박의 행보를 눈여겨보는 동안에 친노 세력이 한 발 앞서 ‘대안정당’을 논의하고 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들이 ‘반(反)MB’ 구호를 외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비(非)민주’ 구호를 외칠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어쨌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들의 꿈은 이제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누구인가?

민심에 따라 ‘반(反)MB 비(非)민주’의 기치를 내걸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는 말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박근혜 전 대표 한 사람밖에 없는 것 같다.

그가 ‘반MB 비민주’의 기치를 내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박 전 대표 스스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독자적인 ‘대안정당’을 창당하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한나라당을 완전하게 장악하고 이명박 정권과 분리해 ‘친이당’을 ‘친박당’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친이당을 친박당으로 바꾸는 게 가능 하느냐의 여부다.

친박당이라는 것은 단순히 대표나 최고위원, 혹은 당직자들 가운데 친이 인사들보다 친박 성향의 인사가 많이 포함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MB 정권과의 완전한 단절’을 도모할 수 있는 정당이라야만 한다.

지금처럼 이른바 ‘MB 악법’에 대해 청와대의 속도전 요구를 지상명령처럼 떠받드는 당이라면, 설사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을 모두 친박이 장악했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만일 박 전 대표가 MB 정권과 적당히 타협을 하고, 그래서 MB 후계자로 인정받아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고 해도 승리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국민들 사이에 워낙 ‘반 MB’ 정서가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행렬 역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반 MB’의 의사표시, 즉 이명박 정권에 항거하는 소시민들의 ‘저항의 몸짓’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 전대표가 한나라당 대표가 되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탈당을 종용하거나, 출당을 시키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MB 정권과 확실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만 승산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친이 세력이 폭넓게 자리 잡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과연 그런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친이 측은 ‘당정분리’보다 ‘당청소통강화’라는 명분아래 당헌당규를 개정해 대통령 직할체제로 시스템을 바꾸려는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 않는가.

최근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당무에 반영할 안상수 의원이 선출됐고, 사무총장도 장광근.임태희 의원등 친이 핵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는 마당이다.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이재오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인 진수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당의 요직에 친박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대안정당’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反 MB 非 민주’의 기치를 누가 들까?
편집국장 고 하 승
지금의 민심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반(反)MB 비(非)민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 같은 민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일 전국의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7%p),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7.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0.6%로 나타났다. MB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그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당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4월(31.4%)에 견줘 무려 9.9%포인트 떨어져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저인 21.5%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4월(13.0%) 대비 7.8%포인트 올라 20.8%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27.8%의 지지를 받았다. 비록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MB도 싫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에도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필자가 최근 칼럼에서 밝혔듯이 국민들은 지금 ‘반(反)MB 비(非)민주’의 기치를 내건 ‘대안정당’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민심을 바로 읽고, 오는 10월 경 창당을 목표로 물밑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친노(親盧,친 노무현)’ 전.현직 의원들이다.

만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가 없었다면, ‘반(反)MB 비(非)민주’라는 구호를 내걸고 ‘대안정당’을 표방한 ‘친노당’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친노 측에서는 이명박 정권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간파하고, 노 전 대통령을 옭아매기 위해 무리한 검찰 수사를 진행시켰을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

필자가 ‘반(反)MB 비(非)민주’의 기치를 내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목, 친박의 행보를 눈여겨보는 동안에 친노 세력이 한 발 앞서 ‘대안정당’을 논의하고 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들이 ‘반(反)MB’ 구호를 외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비(非)민주’ 구호를 외칠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어쨌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들의 꿈은 이제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누구인가?

민심에 따라 ‘반(反)MB 비(非)민주’의 기치를 내걸 수 있는 사람은 누구냐는 말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박근혜 전 대표 한 사람밖에 없는 것 같다.

그가 ‘반MB 비민주’의 기치를 내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박 전 대표 스스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독자적인 ‘대안정당’을 창당하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한나라당을 완전하게 장악하고 이명박 정권과 분리해 ‘친이당’을 ‘친박당’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친이당을 친박당으로 바꾸는 게 가능 하느냐의 여부다.

친박당이라는 것은 단순히 대표나 최고위원, 혹은 당직자들 가운데 친이 인사들보다 친박 성향의 인사가 많이 포함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MB 정권과의 완전한 단절’을 도모할 수 있는 정당이라야만 한다.

지금처럼 이른바 ‘MB 악법’에 대해 청와대의 속도전 요구를 지상명령처럼 떠받드는 당이라면, 설사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을 모두 친박이 장악했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만일 박 전 대표가 MB 정권과 적당히 타협을 하고, 그래서 MB 후계자로 인정받아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고 해도 승리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국민들 사이에 워낙 ‘반 MB’ 정서가 폭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행렬 역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반 MB’의 의사표시, 즉 이명박 정권에 항거하는 소시민들의 ‘저항의 몸짓’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박 전대표가 한나라당 대표가 되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탈당을 종용하거나, 출당을 시키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아울러 MB 정권과 확실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만 승산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친이 세력이 폭넓게 자리 잡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과연 그런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구나 친이 측은 ‘당정분리’보다 ‘당청소통강화’라는 명분아래 당헌당규를 개정해 대통령 직할체제로 시스템을 바꾸려는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 않는가.

최근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당무에 반영할 안상수 의원이 선출됐고, 사무총장도 장광근.임태희 의원등 친이 핵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는 마당이다.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이재오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인 진수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당의 요직에 친박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대안정당’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