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장 외면하는 거주자 우선 주차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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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지에 사는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이 겪지 않는 시련이 있다. 차 세울 곳을 찾아 동네를 서너바퀴 돌아도 항상 제자리다. 도무지 차 세울 곳을 찾지 못해 이웃동네에 까지 눈치봐가며 원정 주차하는 고난의 연속이다. 주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웃간 반목은 이미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마련할까도 생각해 보지만 30여년 전 조성된 단독주택지는 마당에 주차장을 만들만한 공간이 나오지를 않는다. 시가 예산을 들여 담장을 헐고 주차장을 만들어 주는 이른바 ‘그린파킹’도 대상이 되지를 못한다.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수원시가 지난해부터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상지역 지정기준이 확실치 않을 뿐더러 오히려 거주자 우선 주차제 시행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 이래저래 불만을 사고 있다고 한다.(본보 6월 10일자 보도)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단독주택지역인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은 동전체가 주차시설이 따로 없는 1·2종 일반주거지역이어서 매일 밤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주민들이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빨리 시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30여년 전 도시구획정리사업으로 일찌감치 주택단지가 조성된 조원동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심각한 주차난으로 이웃간 반목이 심한데다 주차장을 찾지 못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주민들은 조원1동 주민자치센터에 찾아가 거주자 우선 주차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센터 관계자는 “시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잘 모르겠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경우와는 반대로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 27번지 일대는 오는 7월부터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인근지역에 대규모 주차장이 있어 주차난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도 월 3만원을 내야 하는 우선 주차제를 시행하려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수원천변을 따라 길 양옆으로 거주자 우선 주차제 실시구역으로 지정된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경우도 지역실정을 면밀히 감안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별로 없다. 시는 올해 안에 1만면 오는 2012년까지 6만면을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월 3만원씩의 주차료를 내겠다며 거주자 우선 주차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시가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는 이유를 알다고도 모르겠다. 관계공무원은 오래된 단독주택지에 대한 현장확인을 해봤으면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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