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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노숙자’ ‘조정식=조파탄’...정치인 이색별명에 담긴 사연

‘최문순=노숙자’ ‘조정식=조파탄’...정치인 이색별명에 담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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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기자] 정치인들의 별명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이름보다 유명한 별명이 있는가 하면, 다소 엽기적인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도 있다. 정치인들의 별명에도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먼저 ‘생김새’ 때문에 붙여지는 별명이 대표적이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한 마법사 '간달프'와 닮았다며 ‘강달프’라는 별명으로 줄기차게 불렸다. 강 대표는 수염을 계속 기르면서 국민들이 지어준 별명에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생김새나 정치 스타일이 우직하다고 해서 ‘황소’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생김새, 버릇, 특징 따라 '별명'도 제각각

특별한 버릇이나 특징 때문에 얻게 되는 별명도 있다. 항상 수첩을 갖고 다니며 꼼꼼히 메모한다고 해서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외에도 ‘얼음공주’ ‘선거의 여인’과 같은 수많은 별명을 가졌다. ‘얼음공주’는 항상 목소리 톤이 낮고, 얼굴표정에 좀처럼 변화가 없는가하면 냉정하게 사리분별을 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선거의 여인’은 열린우리당 정권 하에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선거전마다 연전연승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도 ‘홍반장’ ‘버럭 준표’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원내대표 재임시절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쓴소리는 물론 대통령 국정운영 방식을 비판하고 국무총리, 장관을 앞에 두고 호통을 쳤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별명을 얻게 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바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역타파를 위해 부산에 출마해 세 번 낙마하는 등 편안한 길보다는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얻게 된 별명이다.

박근혜 별명만 3개...동료의원이 별명 짓기도

이밖에도 직선적인 화법으로 유명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추다르크’. 항상 웃는다는 이미지를 사수(?)하고 있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미스터 스마일’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동료 의원들로 인해 별명이 생긴 이들도 적지 않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고(故)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에도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조문객들의 사연을 직접 취재하는 등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 있다고 해서 동료의원들로부터 ‘노숙자 최문순’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여야간의 협상이 시작될 때마다 협상문 하나하나를 문제 삼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다. 이로 인해 홍준표 의원으로부터 ‘조파탄’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정치팀 ptoday@media.sportsseoul.com]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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