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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의 손으로 화성복원 이끌 것`

"수원시민의 손으로 화성복원 이끌 것"
화성복원 시민운동본부 이윤희 대표, 서명·모금운동 추진
2009년 06월 25일 (목) 윤혜미기자 hongilzum@suwon.com

사단법인 수원사랑포럼 이윤희(DSD 한독건설 대표) 공동대표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범시민적인 화성복원 활동을 위해 ‘수원화성복원 시민운동본부(이하 본부)’를 창설했는데 그 발대식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수원사랑포럼, 광교산사랑 시민운동본부, 화성연구회 등 3개 단체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본부는 25일 발대식 및 토론회를 열고,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화성복원을 앞당기기 위한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시민들에게 화성복원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범시민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100만 서명운동을 펼친다. 시민여론이 형성되면, 이를 정부에 청원해 수원화성복원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전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복원 의지를 보여주자는 취지다.

축조 후 200여년이 지난 수원화성은 한국전쟁과 같은 풍파를 겪으며 많은 부분이 훼손돼 복원이 시급하다. 수원화성 복원을 위해 1999년부터 지금까지 4천7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아직 1조 5천13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대표는 “서명운동을 통해 범시민적 화성복원 분위기가 형성되면, 내년쯤에는 모금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시민의 손으로 기왓장 하나, 돌 하나를 얻었을 때 더 보람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가 화성복원에 관심을 기울인 데는 지난 2004년 수원화성 관련 논문을 집필하면서 부터다. 논문 집필을 통해 수원화성이 과학기술의 응집체로 수원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임을 절실히 깨닫게 된 것이다. 이런 수원화성에 대한 관심을 복원을 위한 범시민운동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우리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수원화성복원을 관광 등 경제적 효율성의 잣대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며 “문화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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