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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광역지자체장 경쟁력 누가 높나

차기 광역지자체장 경쟁력 누가 높나
경기 김문수·인천 안상수, 현직 지자체장 '선두'
2009년 07월 01일 (수) 목동훈·이호승yos@kyeongin.com
내년 6월 2일 치러지는 민선 5기 지방선거가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는 3명의 현직 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아성(牙城)을 무너뜨릴 수 있는 '다크호스'의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지난 27~29일까지 3일간 경기·인천·서울 등 3개 수도권 시·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직 시·도지사들의 경쟁력은 잠재 후보군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만 이들 현직 광역단체장들에 대한 지지율과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거의 엇비슷해 부동층 표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차기 경기지사 여성 강세'=29.4%의 지지도를 기록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단연 1위였다. 김 지사를 비롯, 차기 경기지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한나라당 남경필(수원 팔달) 임태희(성남 분당을) 의원과 전재희 보건복지부가족장관, 민주당 김부겸(군포) 김진표(수원 영통) 박기춘(남양주을) 원혜영(부천 오정) 이종걸(안양 만안) 정장선(평택을) 의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 등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특히 김 지사에 이어 한명숙 전 총리(9.3%) 와 심상정 대표(5.1%)가 각각 2, 3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이들 두 명은 내로라하는 임태희(4.9%) 김진표(3.7%) 김부겸·원혜영(2.7%) 남경필(2.5%) 의원 등 경기지역 현역의원들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하지만 정당별로 잠재 후보들의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후보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문수 지사(40.7%)의 경쟁력은 지지도보다 11.3%P 상승했으며 남경필 의원(9.3%)의 경쟁력은 임태희(4.7%) 의원을 앞질렀다.

민주당 역시 한명숙 전 총리(20.6%)의 경쟁력과 김진표 의원(15.0%)의 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반면 현역의원들의 경쟁력 상승폭은 미미했다.

■'인천, 안시장 vs 송의원간 대결 구도=6명의 잠재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송영길(계양을) 의원(17.9%)이 안상수 인천시장(25.9%)을 바짝 뒤쫓고 있었다.

국회부의장인 한나라당 이윤성(남동갑) 의원(7.0%)을 비롯한 문병호(4.7%) 유필우(3.7%) 이호웅(3.0%) 전 의원 등의 지지도는 안 시장과 송 의원의 지지도에 크게 못미쳤다.

한나라당의 후보 경쟁력도 안상수 시장(34.6%)이 이윤성 국회부의장(14.6%)을 두 배 이상 앞섰다. 민주당 역시 송영길 의원(26.2%)의 경쟁력이 문병호(11.3%) 유필우(4.3%) 이호웅(3.0%) 전 의원을 압도했다.

■'서울, 오시장 우세'=15명의 잠재 후보들을 놓고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세훈 시장(18.4%)의 지지율은 경기·인천 현역 단체장에 비해 기대에 못미쳤다.

특이할만한 것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4.0%),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3.2%)보다 손석희 성신여대교수(11.2%)와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9.0%), 한명숙 전 총리(8.0%)의 지지도가 월등하게 높았다는 점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8.5%),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6.7%)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4.2%) 이외에 한나라당 공성진 정두언 홍준표 의원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등은 한자릿수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쳤다.

정당별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후보로서는 역시 오세훈 시장의 경쟁력(30.1%)이 독보적이었다.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각각 10.4%를 얻는데 그쳤으며, 홍준표 의원(6.7%), 유인촌 장관(4.2%), 공성진 의원(3.7%) 등이 뒤를 이었다.

손석희 교수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필적할만한 적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20.6%를 얻어 한명숙 전 총리(15.9%), 유시민 전 장관(13.7%), 정운찬 전 총장(10.7%), 강금실 전 장관(9.0%) 등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까지 3일간 경기·인천·서울 등 3개 수도권 광역지자체 주민 1천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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