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유지. 그러나 北 도발하면...`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유지. 그러나 北 도발하면..."

2009년 07월 01일 (수) 15:15 뷰스앤뉴스

"한국, OECD 국가중 최대규모의 재정지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머스 번 무디스 싱가포르 부사장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획재정부 주최로 개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재정포럼에서 "한국은 올해나 내년에도 신용등급이 낮아질 전망은 전혀 없다"며 "OECD 국가 중 최대규모의 재정지출을 했지만 국가부채 상승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금융과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의 선제적 개입이 급속한 경기 하락을 막았다"며 "한국은 전형적인 A등급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은 대부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보지만 경제적.금융적 요인이 아닌 지정학적 요인이 위험으로 남아았다"며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나온다면 그 심각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무력도발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과 관련, 한국이 올해 34.6%에서 내년에는 35.0%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부채 상환능력을 볼 수 있는 세입 대비 이자지급 비율도 5.5%로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밖에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중동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은 여전히 유지한다"며 "위기로 인해 등급이 내려간 아시아 국가는 한 군데도 없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충격에서 자유로웠고, 짧은 시간에 외환보유액을 늘렸던 부분도 감안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AAA 등급은 유효하지만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공적 부조, 복지와 같은 부분이 10년 후 문제가 될 수 있어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과다차입에 의존하는 경우 취약성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일본에 대해서도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임지욱 기자 세상을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 Copyright ⓒ Views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vnn@views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