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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 취임3주년 `수원예고 설립` 공약이행 불투명

수원시장 취임3주년 '수원예고 설립' 공약이행 불투명
[뉴시스] 2009년 06월 30일(화) 오후 04:15 | 이메일| 프린트
【수원=뉴시스】경기 수원시장의 취임 3주년을 앞두고 공약 가운데 하나인 임기내 수원예고 설립에 적신호가 켜졌다.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둔 30일 수원시는 지난 해 서울 농생대 부지활용 대학유치 추진과 경기 남부권 고속 철도역사 유치가 무산된데 이어 수원예술고등학교 건립사업의 사업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서 시장은 3년 전 취임 당시 교육분야 등 8대 정책 100개 과제를 공약사항으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완료된 공약사항은 수원시 교육지원조례, 수원시 평생학습 센터 설립, 수원시 창업지원센터 설립, 광교산 만남의 광장 조성, 수원 화성박물관 건립 등 환경분야 등 6대 정책 30개 과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공약사업은 추진 중이거나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

서울대 농생대 부지를 활용, 대학을 유치하기로 했던 것과 경기 남부권 고속철도 역사 유치 등 과제 2건은 수도권 정비 계획 및 다른 지역 역사 선정 등으로 이미 지난 해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상태다.

나머지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 운영, 하수관거 정비, 자전거 도로 조성 등 과제 68건은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사업 추진 중인 수원예고 건립은 설립제안자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공약 당시 개교 예정일인 올 3월을 훌쩍 넘겼다.

시는 당초 음악과, 미술과 등을 갖춘 수원예고를 공립으로 지으려 했지만 도교육청이 부지매입, 건축비 등을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사립학교로 짓기로 했다.

이후 시는 재단 설립을 원하는 기업이나 독지가 등을 섭외, 지난 해 A사를 설립제안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 해 하반기부터 경기 불황이 악화되면서 A사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

A사는 다음 달 말까지 제안 승낙여부를 통보해주기로 했지만 부지매입에서부터 건축비까지 500여억원이 소요되는 사업비를 부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 수원시장이 내세운 공약의 이행 가능성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A사가 7월에 건립제안을 받아들이면 오는 2011년 3월에는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A사가 건립 제안을 받지 않는다면 다시 제안자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민선 4기 3주년 공약 추진 성과에 대해 다음 달 중순께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정화기자 s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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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