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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방선거 이제 시작이다] 차선거구 <우만1·2동, 지동>/ 양종천 기사

[2010 지방선거 이제 시작이다] 차선거구 <우만1·2동, 지동>/ 양종천 기사
2009.07.08 11:03
http://tong.nate.com/jc5115/49359147
[2010 지방선거 이제 시작이다] 차선거구 <우만1·2동, 지동>
2009년 07월 08일 (수) 이정하기자 jungha98@suwon.com

▲ 김광수,김진관 현시의원, 양종천 전시의원, 최중성 현시의원.

수원의 대표적 구도심이자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차 선거구<수원시 팔달구 우만1·2동과 지동>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계층이 혼재한다.

우만1동과 지동은 수원지역에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우만2동은 중대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면서 부촌으로 성장했다.

지역적 경제 수준의 편차에 따른 지역 정치 정서도 엇갈린다. 거주 연령이 높은 지동과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우만2동은 보수적 성향이, 우만1동은 중도 및 진보적 성향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의원이 명예직에서 유급직으로 바뀌면서 출마 예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다선의 현역 의원들이 재도전에 나선다.

▲ 동별로 관심사 달라

우만1·2동과 지동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먼 곳이다. 신·구도심의 개발격차와 경제적 여건에 따라 지역적 관심사와 공감대가 그리 크지 않다. 공천 전까지 이름을 알릴 때가 아니라는 출마 희망자 A씨는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 주요 민원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 있다”며 “동별로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수집했다는 자료에 의하면 1천200여세대에 달하는 영세민아파트가 들어선 우만1동과 구도심 개발이 진행 중인 지동은 사회복지 및 주거환경 개선에, 중대형아파트 밀집지역인 우만2동은 교육환경 개선 및 여가생활 증대에 좀 더 관심을 쏟는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우만1동은 다양한 나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알뜰바자, 일일찻집, 사랑의 집 고쳐주기, 김장 담가주기 등의 봉사활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활성화된 편이다. 또 지동은 19만㎡에 달하는 단독주택단지를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개발하는 재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는 거주 연령대가 높아 사회복지 수요가 많은 곳으로 분류된다.

반면 우만2동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중산층이 주를 이룬다. 우수 학군이 집중된 지역으로,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레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비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 활동범위 제한 어떤 영향 미칠까

차 선거구는 공교롭게도 현역 의원 3명이 동마다 1명씩 당선됐다. 이들 의원은 당선과 동시에 각자의 활동범위를 제한하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했다.

‘최고령 최다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5선의 김광수 의원은 지동, 3선의 김진관 의원과 재선의 최중성 의원이 각각 우만1동과 2동을 활동 무대로 삼았다.

3개 동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빚어지는 갈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합의에 대해 의원들은 “광범위한 지역을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 책임지는 것이 생활 정치인의 소임”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활동범위를 제한한 것이 내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도 중선거구제가 유지된다면 이런 합의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현 의원들이 각 동에서 정치적 기반을 견고히 다졌지만, 중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르면 3개 동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출마할까 말까 망설여

“지역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 다만,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리해서 출마할 생각은 없다.”

현재까지 이렇다 할 출마 희망자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고 있지만, 잠정적으로 공천을 받으면 출마하겠다는 인사가 상당수다. 이들은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을 정도다. 지역 내 선·후배 관계 탓에 섣불리 나서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B씨는 “현역 의원들이 공천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정당 활동과 지역활동을 꾸준히 해온 만큼 공천은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출마를 확정한 인물은 전 시의원인 양종천 씨 정도다. 국회의원 후보로도 출마한 양 씨는 “지방선거에 나설 것 임은 틀림없다. 다만, 선거구제 환원 및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도의원으로 나설지, 시의원으로 나설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 현역 의원 모두 재출마

현역 의원들은 모두 재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전국 기초의원 가운데 최고령인 5선의 김광수(79) 의원이 6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그동안 노인 관련 지원사업에 힘을 쏟으며 정치적 입지를 굳혀, 노인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20년 가까이 의정 활동을 펼쳐온 경력에도 ‘시의장’의 꿈을 이루지 못한 만큼 6선에 당선되면 시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년이면 팔순인 나이와 후배 정치인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됐다는 주변의 부정적인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3선의 김진관 의원은 도의원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광역단위 규모의 의정 활동도 해보고 싶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진 못했지만, 도의원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만1동 내에서 기반을 다진 김 의원은 영구임대주택단지에 대한 공동전기료를 연간 2천만원 이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범위를 확대토록 ‘주택 조례’를 개정했다.

특히 이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에 지속적으로 주차장 건설을 요구, 마침내 우만동 어린이공원 지하공간에 11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설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3선에 도전하는 최중성 의원은 ‘주민 간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최 의원은 “주민이 모이거나 만남의 장소가 있어야 소통도 가능하다”며 “때문에 지역 내 부족한 공원을 조성하고, 주변 녹지축과 연계되는 산책로를 만들고자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시설 및 교육여건 개선은 물론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체육 및 교육 예산 확보에도 열을 올리는 등 ‘스포츠인의 대변인’ 역할도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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