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道여성비전센터 자료 숨길게 있나?

道여성비전센터 자료 숨길게 있나?

경기도여성비전센터(구 경기도여성회관·소장 조정아)가 기능을 전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현재 확실한 것은 기능전환으로 기존 강의 프로그램이 8월에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건물 리모델링과 가족 체험관 설치, 도내 건강가족지원센터 허브 역할 수행 기관으로 변환 등 불확실한 계획안들이 떠다니고 있다.
도여성비전센터는 2007년 직업훈련 과정이 양재, 미용 등에서 컴퓨터, 여성 지도자 양성, 실버대학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반영한 명칭변경 필요성에 따라 기존 명칭인 도여성회관에서 이름을 바꿔 재탄생한 기관이다.
여성정책이 확립되기 전인 1970년에 세워져 40여 년간 도대표급 여성기관이었던 조직이 여성상과 시대변화 등에 따라 옷 갈아입기를 시도했던 것. 그리고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기능 전환에 나서, 도내 여성계와 기존 비전센터 이용자 등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기자는 도여성비전센터에 자세한 내용을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아직 우리도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 또는 “(지난) 11일 도의회 보사여성위원회 상임위가 열렸는데 의원들을 통해 내용을 파악했으면 좋겠다. 중간(?)에서 먼저 개괄적 내용을 설명하기 좀 애매하다”였다.
그네들의 입장을 100% 수용, 상임위가 열린 당일 도의회 보사여성위원회 황선희(한나라당)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보고 자료를 요청했다. 흔쾌히 수락했고 전문위원실에 맡겨놓기로 했다. 하지만 그 자료는 지금까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위원실 첫 방문에서는 “관련 자료가 없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다. 다시 황 위원장과 통화를 한 뒤, 이관수 전문위원으로부터 “자료를 주겠으니 다시 와 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또다시 들른 전문위원실에서는 통화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말을 바꿨다. “자료가 없다. 도여성비전센터를 통해 공개 보도자료를 전달하겠다”는…. 없던 의혹도 불거지는 상황이 아닌가.
이미 상임위를 통과하고 다음 주 관련 안건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상황에서 개괄적 기능 전환 자료가 없다니 말이다. 위원장은 주겠다는데 전문위원실과 도여성비전센터에서는 자료 준비를 기다려 달라니….
무엇을 숨기고 얼마나 많은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만큼은 진정 도민과 여성을 위한 것이기를 바란다.
류설아기/rsa119@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