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재단, 영문명은 청계라는 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로 'Lee Myung-bak &Kim Yoon-ok Foundation'(약칭 Lee &Kim Foundation) '로 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재산기부하면서 참 별것을 신경 다 쓴다. 이렇게 들린다. '청계'라고하면 이명박 것이라는 것을 잘 모르니 영문으로 ‘이명박-김윤옥’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MB가 서민? MB와 관련된 것은 일반 서민들이 알기로는 모든 것이 복잡하고 어렵다. BBK사건도 그렇고, 경선과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재산도 그렇다. 당시 후보들이 재산형성과정을 공개하자고 하였을 때 반대하였고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MB는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자식들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았다. 全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대선에서 약속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내놓은 재산이 全재산이다? 全재산인지는 알 수 없다. 워낙 복잡하니까? 그 기부가 어떤 형태이던 혜택을 보는 수혜자가 있기 때문에 좋은 의미이다. 하지만 클리어하지 않다.
우리는 신문지상에서 정말 아름다운 기부들을 많이 본다. 미국의 거부들인 위런버핏이나 빌게이츠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자신의 全재산을 내놓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꾸준히 기부를 하면서 한참 후에 우연한 기회에 알려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대통령은 가능하면 (재산 기부 사실이) 이렇게 노출되고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발표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계속 "기부하면 되지 꼭 알려야 하느냐"는 입장을 계속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청와대의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에도 재단 출범을 거창하게 하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이)원하지 않았으나 우리가 추진위와 함께 밀어붙인 것"이라고 하였다. ㅎㅎ
누가 재산 기부하라고 하지 않았다. 진정 그런 의미였나? MB의 재산 기부는 대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듣고 있는 선거방송연설에서 말하지 않았나? 선거의 전략으로 발표한 것 아닌가? 정말 자신의 말대로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는 의미라면 대선에서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하지도 말았어야지.
발표가 늦어진 이유가 노출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거창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이미 세상에 본인이 다 떠벌려 놓은 것 아닌가? 개인의 재산을 기부하는데 (거창하게)재단설립추진위원회는 또 무엇이었고 설립 후 4개월 동안이나 논의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서민들은 잘 모르겠다. 그냥 재산 파악해서 (위런버핏처럼 다른 재단에)던져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이미 노출되었고 거창해졌다. 눈감고 아웅하는 격이다.
자신들의 친위 측근들로 채워진 이사장과 임원, 이사들의 명단이 발표되고 다들 무보수명예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재산에 대해서는 손대지 말라는 의미로 들린다.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1993년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재산공개 때부터 가깝게는 지난 경선과 대선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자신에게 던져진 재산 의혹에 대해서 - 투명하지 못하였던 자신에게 있다는 것도 명심하였으면 한다.
앞으로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청계재단은 기부가 아니라 재산의 형질 변경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의 부동산은 `Lee Myung-bak &Kim Yoon-ok Foundation'(약칭 Lee &Kim Foundation)라는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간 재단의 이름으로 남게 된다. 묵시적 소유는 계속될 것이다. 임대수입과 금융이자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산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에 증여세 등의 세금은 나가지 않게 될 것이다.
1년 7개월의 국정 운영에서 국민들은 그의 성격을 대부분 파악하였다. 자기 것에 대한 소유가 매우 강하다. 자신의 측근들 외에는 믿지 못한다. (인사나 정책결정에서 보듯이) 결단력이 매우 부족하다. 말을 쉽게 바꾸고 함부로 하며 신뢰성이 없다. 타이틀을 좋아하고 전시적이다 등등 이다. 이런 성격에 비추어본 재산기부? 글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