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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특위 위원장, 시정질의 놓고 의원 비난-해당의원 맞불

수원시의회 특위 위원장, 시정질의 놓고 의원 비난-해당의원 맞불

2009년 07월 17일 (금) 16:53 뉴시스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의회 한 특위 소속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같은 특위 소속 의원의 시정질의를 문제 삼아 비난하자 해당 의원이 이를 반박하는 등 맞대응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원시의회 홍승근 의원(한나라당, 매탄3·4동)은 17일 열린 수원시의회 제263회 제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명욱 의원이 '세계문화유산 수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모노레일 건을 위원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시정질의를 통해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나 혼자 부각되겠다는 치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또 "팔달산 모노레일은 기존 등산로 가운데 한 곳을 정해 설치하기 때문에 여러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자연훼손을 막을 수 있고 관광사업으로 큰 수익이 예상된다"며 "특위 위원들이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행동은 동료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의장단에게도 "시정질문 내용의 타당성도 모르는 의원이 모노레일 타당성을 질문하지 않게 사전에 내용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명욱 의원(민주당, 행궁·인계동)은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원회 소관 업무에 대해 질의하면 안된다는 법은 없다"며 "본회의장에서는 성역없이 어느 의원이든지 수원시와 관련된 사항은 질의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팔달산 모노레일 사업 추진의 가부여부를 집행부에서 확실하게 정해줘야 타당성을 검토하고 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항을 놓고 시간을 끌고 벤치마킹한다며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의정활동이 아니라고 판단해 시정질의하게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개석상에서 특위 업무를 공론화 했다고 비난하는 모습은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라며 "마치 위원장이 모든 위원이 특위에서 모노레일을 찬성하는 것처럼 발언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화성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노레일 설치보다 화성성곽 입장료를 폐지하고 체류시간을 늘여 먹고 자는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화성사업소장에 팔달산 모노레일 설치의 타당성 여부를 물었다.

이용호 화성사업소장은 당시 "팔달산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 화성 성곽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구조물이나 시설물 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어렵다"며 "법적, 제도적 문제점을 신중히 검토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시의원 13명으로 구성된 '세계문화유산 수원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관광객들의 이동편의와 관광수익 증대를 위해 수원시 신풍동 화성행궁?팔달산 서장대 구간 340여m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정화기자 seo@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