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넘버 3` 선진당의 이회창 직무수행 평가는 `넘버 1`

'넘버 3' 선진당의 이회창 직무수행 평가는 '넘버 1'

  • MSN 메신저 보내기
  • 뉴스알림신청
  • RSS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 기사목록
  • 스크랩하기
  • 블로그담기

입력 : 2009.08.04 03:59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우리나라 정당 대표 가운데 대중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다. 한나라당(168석)과 민주당(84석) 등 거대 정당 대표를 물리치고, 18석에 불과한 선진당 총재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윈지코리아 컨설팅·월드리서치 조사 결과, 이 총재는 각 당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8.4%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38.1%)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27.5%)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율에서 선진당은 한나라당(26.6%)·민주당(24%)·민주노동당(4.7%)·친박연대(3.2%)에 이어 5위(2.5%)에 불과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총재의 이 같은 '고공 행진'을 전문가들은 특이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월드리서치 박승열 사장은 "역대 국회에서 선진당과 같은 미니 정당 대표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선두였던 적이 거의 없는데다, 이 총재는 1997년과 2002년 대선 당시 140석 안팎의 원내 제1정당이었던 한나라당을 이끌면서도 지지율이 35%를 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선진당측은 인기의 원천에 대해 "정부에 대해서는 원칙과 철학이 있는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당 내 혼란에 대해서는 '콩가루'라고 질타하는 등, 이 총재가 '보수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최고위원은 "이 총재를 모신 지 17년째지만 요즘처럼 시의적절하게 정치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여야 일각에선 "이 총재가 대안을 내놓기보다는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찾기 위해 사사건건 특유의 양비론(兩非論)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등 인기에 연연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