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여자대통령이 나와야하는 이유(45)
- 작성자
- 이태환
- 작성일
- 2009.08.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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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는 반동이요."
옛날6 25 전쟁 전후로 북한 공산당원들이 자주 사용했다는 표현입니다. 인민재판에서 혹은 보안요원들이 이런 표현과 함께 수많은 반대 인사를 처형하였다 혹은 투옥시켰다는 말을 듣기는 했으나실제로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이런 표현을사용했는지 아니면 공산주의자들을 괴물로 묘사하기 위해 극화시킨 용어인지는본인 자신이 직접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가 없습니다.
어쨋거나간에'반동'이라는 단어는 남한에서는 그 시절 이후로 무시무시한 단어로 각인되어서 체조 시간이나 혹은 훈련소에서 군가 부르는 시간에 "반동을 이용하여 힘차게--" 등의 경우 이외에는 일상 대화나 문장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죽은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때문에 반동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고 또 어쩌다 접하게 되어도 그저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사용하는 색깔있는, 파괴적인 단어이려니 생각하고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몇년전 미국의 잠언(혹은 경구) 중에 "Act before react"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하 '반동'이라는 것이 바로 이 react 이구나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잠언을 한국말로 직역하면 "반동하기 전에 능동하라" 의역하면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또는반발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말고, 능동적으로,남 먼저 행동에 나서라." 정도인 것 같은데, 사실이 그렇다면 북한에서 이 '반동'이라는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던지 간에 우리 남한에서도묻어두지 말고 반드시 사용해야할 단어,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사용하는데 왜 우리는 사용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가 아니고 '반동'이라는 단어와 개념이 남한땅에서 사장되어버리면서 우리 주위에 '반동적인' ,react 적인 행위와 사고가 너무 만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미국의 온갖 명품을 복제해 파는 상업적인 행위는 그렇다 치더라도 글쓰기, 그림, 음악등 문화적인 분야에서조차(이 문화적인 분야가 우리 한민족을 한민족답게 만들어주고 바로 또 우리 민족의 두뇌를 형성하는 분야 아니겠습니까) 그저 남베끼기에 급급하고 또 잘 베낀 것을 칭찬하고상을 주는 그런 현실이 "React에만 치중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 표현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단어나 개념이 없습니다.
문화계에서도 일정 부분 남을 모방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화가는 그림이 일찍부터 발달된 유럽 미국의 거장들의 작품을 모방하면서 배워나갑니다. 낭만주의, 인상파 등등의 독특한 기법을 모방 연습해보지 않고는 자잔한 기술과 감각을 익혀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도제로서의 학생으로서의 그런 과정을 지난 후에는 당연히 자신만의 우리만의 독특한 칼라와 풍을 가져야 합니다.일본화에서의파도 그림처럼 말입니다.
자신만의 독특성을 가진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남이 하지 않는 것을 내가 먼저 나서서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벤쳐 기업도 성공율이 불과10 퍼센트 미만에 그치지 않습니까. 그래도비록 서툴고 모자라더라도 그런 노력을 해야하고 또 주위에서 알아주고 치하하는 분위기가 있어야 우리 한국이, 한국 민족이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50년 백년을 이어나갈 수가 있지 남이 하는 대로 혹은 남의 뒤만 따라가다가는 언제다시 또 한 강대국의 변방으로 내려앉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정치에서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미국에 공화당 정권이 있다고 이렇게 react 하다가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다고 또 이렇게 react 하고--.
매일 네발로 걸어다니다가 어느날 두발로 벌떡 일어선 한 유인원으로 인해 우리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우리도 반사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말고 능동적으로, 우리 먼저 행동에 나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