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파트단지마다 안장없는 자전거 수두룩

아파트단지마다 안장없는 자전거 수두룩

청소년들 사이 암암리 거래..피해액 경미해 당사자들만 속타

최근 전국적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 안장 등 중요 부품만을 훔쳐가는 도난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자전거 안장의 경우 자전거 판매점에서 별도로 판매하지 않아 훔친 안장 등이 청소년들 사이에 암암리에 매매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수원시와 자전거 이용자 등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단지 복도에 세워둔 자전거의 안장만 훔쳐 달아나는 범죄가 빈번히 발생해 아파트 단지내에 ‘목없는 자전거(?)’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액이 경미해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채 속만 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전거 관리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5일께 김 모(14·수원시 영통구 영통 2동)군은 지난 자신이 평소 타던 자전거의 안장을 도둑 맞았다. 평소 복도에 자전거를 보관하던 김 군은 이날 아침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 자전거 2개 가운데 한 대의 안장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김 군의 집과 불과 1㎞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권 모(13양)도 이달초 복도에 자전거를 보관하던중 안장부분만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김군의 어머니(40)는 “주변에서 자전거 안장을 잃어버렸다는 피해가 많지만 피해 액수가 크지 않아 경찰에 연락할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자전거 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김 모(47·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씨는 “최근 들어 초·중 학생들이 자전거 안장만을 훔쳐가 또래 아이들에게 판매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안장만 별도로 팔지 않는 점을 악용해 벌이는 이런 행위에 대해 법적인 조치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찰관계자는 “아직 자전거 안장 등 부품 도난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이 한 건도 없다”며 “아파트 등에 대한 방범활동을 강화해 도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민기자/hm0712@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