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DTI 적용… 매수 문의 ‘뚝’ |
[경기일보 2009-9-8] |
주택담보 대출비율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경기·인천지역으로까지 확대 적용되자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부동산업계와 실수요자들은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7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전역의 DTI가 60%로 제한 적용됐다. 그러자 이날 오전부터 매도는 물론 매수자들의 문의가 오전에만 반짝했다가 오후 들면서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특히 부동산업계는 DTI 확대 적용으로 부동산 거래가 경색돼 매물이 줄어들면 내집마련에 나섰던 전세 세입자들이 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어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용인 흥덕지구내 T공인 관계자는 “DTI 적용으로 매수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이 때문에 경기도내 집 값은 떨어지겠지만 강남과 분당 등 소위 버블지역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A부동산 K대표는 “인근 H아파트 122㎡이 지난해 말과 올 초에 비해 1억원 정도 오르는 등 집 값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며 “이제 막 살아나려는 부동산을 왜 잡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수원시 매탄동에 사는 윤모씨(38)는 “다음달 매탄주공 입주를 앞두고 중도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DTI가 적용돼 큰 일”이라며 “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 돈 빌리기도 쉽지 않은데…”라고 한숨을 쉬었다. 인천지역에서도 송도와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들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송도국제도시 내 B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6~7개월 동안 아파트 붕양권 프리미엄이 상승하며 거래도 제법 이뤄졌지만 DTI적용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의전화도 끊겼다”며 “청라지구 역시 올해 분양된 1만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는 내년 6~7월께 분양권은 쏟아지겠지만 매수세가 약해 거래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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