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전용구장 된 ‘다목적 체육관’ | ||
[경기일보 2009-9-10] | ||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팔달구 화서동 숙지공원에 28억6천여만원을 들여 다목적 체육관을 개관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3억5천여만원을 투입, 권선구 권선동 중앙공원 내 배드민턴장을 실내 다목적 체육관으로 개보수했다. 시는 이들 체육관의 관리를 위해 지난 7월과 지난해 11월 각각 수원시배드민턴연합회와 위탁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연합회 측이 일반 시민들의 출입과 타 운동 동호회의 활동을 제한하고 다목적 체육관의 건립 취지와 어긋나게 배드민턴 동호회원만의 공간으로 운영,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숙지공원 다목적 체육관은 농구대 등이 체육관 구석으로 치워진 채 배드민턴 동호회원들만 사용하고 있으며 ‘동호회 연습시간이라 자리가 없다’, ‘무조건 기다려라’ 등의 이유를 내세워 사실상 일반인의 사용을 통제했다. 특히 배구장을 겸하고 있는 권선 중앙공원체육관은 아예 이름까지 ‘권선배드민턴경기장’으로 바꿔달고 배드민턴동호회원들의 전용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만석공원 배드민턴전용경기장, 서수원체육관, 영흥공원체육관 등 배드민턴연합회가 위탁 관리하는 배드민턴체육관들 역시 일반인의 사용이 사실상 통제되고 있었다. 시민 A씨(39·여)는 “아이들과 농구를 하려고 숙지체육관에 갔으나 관리인이 ‘지금은 배드민턴 시간’이라며 무조건 나가라고 해 황당했다”며 “이름만 다목적체육관이지 사실상 다른 운동은 하지도 못하게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수원시 배드민턴 연합회측은 “철저히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으며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 일반인 사용 빈도를 높이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최모란기자 moran@kg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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