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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재보선 경기도가 승패가른다

10월재보선 경기도가 승패가른다
수원장안 추가 4곳으로 늘어 여·야 빅매치 예고
2009년 09월 11일 (금) 지면보기 | 3면 이재규·이호승yos@kyeongin.com
[경인일보=이재규·이호승기자]'미니 총선'으로 치러질 10·28 재·보궐선거에 수원 장안지역이 하나 더 보태졌다. 안산 상록을과 경남 양산, 강원 강릉 등 3곳에서 모두 4곳으로 늘어나면서 여야의 '빅매치'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동안 재보선 관전 포인트는 한나라당 거물급 인사가 내려간 경남 '양산전' 결투에 초점이 모아졌으나, 이젠 민심의 바로미터인 도내 재선거 지역이 늘어나면서 수도권으로 관심도가 한클릭 이동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조용한 재선 분위기' 유도 발언에도 불구,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전직 의원, 손학규 전민주당 대표 등 중앙의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한나라당 =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정몽준 신임대표와의 회동에서 '서민들이 짜증내지 않은 조용한 선거 분위기'를 유도했다. 그러나 강재섭 전 대표 등 전직 의원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박종희 의원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으로 기소된 뒤 1·2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수원 장안지역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있다는 설과 사무실을 마련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박찬숙·고희선 전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낙마했거나 낙천한 이들은 수원 본토에서 권토중래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원의 경우 최근 공기업 기관장 제의를 거절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재보선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해석됐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수원회장인 최규진 전 도의원과 심규송 전 도의원, 홍근표 지프록스 대표이사도 18대 총선 공천신청에 이어 재도전할 태세다. 또 박흥석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등 복수의 전·현직 언론인들의 출마설도 무성하다.

■민주당 =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손학규 전 대표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도내 의원들을 비롯, 당 지도부에서도 손 전 대표의 출마 자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장 정세균 대표는 10일 당무위원회에서 "우리당은 손학규 전 대표를 포함해 당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들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유력한 분들이 당의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손 전 대표를 만난 도내 한 의원은 "(출마 가능성이)60% 이상이다. 당에서 정중히 모시는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본인의 의사는 '아직 때가 아니지 않느냐'라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박 전 의원과의 '특수 관계'를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찬열 현 위원장도 선거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워밍업 중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주 손 전 대표를 만나 '(손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선거사무장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며 "손 전 대표가 나오면 무조건 양보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 출신인 김재두 국회도서관장 비서관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거명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안동섭 위원장 등이 출전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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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09.09.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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