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내년 광교에 디자인 아파트 분양
e-편한세상 1970가구, 유명 건축가 참여
아파트 건물 외관 등을 예술 작품 수준으로 고급화한 이른바 '디자인'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의 질을 따지는 주택 수요를 노린 것이다. 주택 수요자들도 성냥갑 같은 아파트보단 개성이 강한 디자인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작품 아파트 잇따라 선봬 현대산업개발이 9월 9일부터 사흘동안 경기도 수원에서 순위별로 청약접수를 받은 수원아이파크시티는 1309가구(특별공급분 제외) 모집에 총 3593명이 신청해 평균 2.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01㎡(전용면적)는 94가구 모집에 710명이 신청해 최고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세계적 건축가인 네덜란드 벤 판 베르켈을 건축 설계에 참여시켜 분양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한일건설이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A27블록에 분양한 청라한일베라체(257가구)도 유명 건축가인 조병수씨가를 설계에 참여시켜 주택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아파트 역시 지난해5월 순위별 청약접수에서 평균 3.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디자인 아파트 봇물 업체들도 디자인 아파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내년 봄 수원 광교신도시에 예술 작품 수준의 아파트를 선뵐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A7블록 광교 e-편한세상(1970가구)이다. 대림산업은 이 아파트 설계에 국내 유명 건축가를 참여시켜 입면(외관) 디자인, 조경 등을 예술 작품 수준으로 고급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축가로는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김준성 교수가 참여한다. 김 교수는 주거단지 개발에 예술성을 결합한 국내 첫 사례로 꼽히는 있는 파주 헤이리 마을의 건축 코디네이터로 참여한 것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건물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예술적 경지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열린책들 사옥, 아트레온 등도 그의 작품이다. 한국건축가협회상, 영국 월페이퍼디자인 어워드, 한국공간디자인대상 등을 휩쓸었다. 현재 건축사무소 hANd 소장을 맡고 있는 김교수는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건축가 스티븐 홀(Steven Holl)과 근대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알바로 시자 문하에서 사사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광교 e-편한세상에선 기존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영태 기자 neodel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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