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210여년 전 정조대왕능행차 연시가 10일 경기 수원시에서 재연됐다.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부왕 사도세자의 원침참배를 위해 행차하던 모습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다시 선보이는 국내 최대 가두 퍼레이드다.
1996년부터 수원 화성문화제 기간이면 어김없이 펼쳐져 국내·외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도 오후 2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당시 복장을 입은 1500여 명이 '수원종합운동장~화성행궁~팔달문~복개천' 3.2㎞구간에서 장엄하고도 화려하게 능행차 모습을 다시 그렸다.
능행차는 경기감사가 선두에 서고 총리대신, 훈련대장 등에 이어 정조대왕 가마, 혜경궁 홍씨 가마의 순서로 배열됐다.
인도에서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가는 정조의 행렬을 보려 몰려든 수천 명의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능행차 연시에 앞선 오후 2시부터는 같은 구간에서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시민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퍼레이드에는 시민들은 물론 해외 자매도시 공연단, 기업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효와 화성을 상징한 분장으로 도심 한복판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다.
시 관계자는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는 역사적 의미와 흥미성, 효를 되새기는 교육성을 갖춘 화성문화제의 백미"라며 "수 많은 인력과 장비, 의상, 소품이 소요되는 능행차 연시는 세계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46회째인 수원 화성문화제는 '신명-뜨거운 열정! 함께하는 즐거움!'을 주제로 지난 8일 막이 올랐으며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12일까지 계속된다.
화성행궁과 팔달산, 연무대, 장안공원, 화성박물관 등을 방문하면 조선조 궁중과 서민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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