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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2월 전대론 주장…MJ와 미묘한 갈등?

安, 2월 전대론 주장…MJ와 미묘한 갈등?
- 당헌 개정해 승계제도 철폐… 당 대표 유고시 원내대표가 대행해야
송현섭기자, 2009-10-12오후 12:23:4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내년 2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면서 정몽준 대표측과 미묘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12일 ‘이승열의 SBS 전망대’에 출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열어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표를 뽑아, 체제를 정비한 뒤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특히 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하면 한나라당 지지도가 올라간다”며 “당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뽑아야지 승계를 통해 당 대표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 박희태 전 대표의 양산 재선거 출마로 당헌에 의거해 정 대표가 승계한데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당헌을 바꿔 승계제도를 없애고 유고가 생기면 원내대표가 대행하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정 대표체제에 대해선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대표는 아니지만 비교적 잘 한다. 당이 젊어지고 활기가 찬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선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간 미묘한 갈등 분위기에 대해 비주류인 정몽준 대표에 대한 주류세력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안 원내대표측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원론적 입장을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안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대표직 승계제에 맹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달 8일 정 대표의 취임당일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도 지난 2002년 대선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일화 합의사실을 거론하면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쯤 되자 정 대표측은 재보선을 앞두고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여권 일각에선 안 원내대표가 정 대표를 견제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을 띄우려고 작정하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몽준 대표측 인사는 “정 대표가 발로 뛰는 리더십을 통해 당에 연착륙하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데 대표직 승계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당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으나 정 대표는 안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여의도 정가에선 집권여당 지도부내 분란이 단순 대표승계문제만 거론되는 것은 아니라며 향후 당권을 겨냥한 주류 대 비주류간 세력갈등이 예상되는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 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