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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재선거 결과 이모저모 기사 모음

장안 재선거 결과 이모저모 기사 모음
2009.10.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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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역습… 민주 이찬열 당선
투표자 7만7793명 중 49.22% 득표… 박찬숙 후보 5081표차로 따돌려
2009년 10월 29일 (목) 공동취재반 suwon@suwon.com

▲ "MB 실정 우리가 심판했다." 수원 장안 국회의원 재선거일인 28일 오후 이찬열 국회의원 당선자가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아내 백승일씨와 손학규 선대위원장, 김진표 최고위원, 지지자 등과 함께 당선을 자축하며 환호를 하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com

10·28 장안구 재선거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전체 선거인 21만7067명중 35.8%인 7만7793명이 투표해 49.22%(3만8187표)를 얻은 이찬열 후보가 42.67%(3만3106표)를 얻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 입성의 꿈을 이뤘다. 3등은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가 7.17%(5570표)를 얻어 차지했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준영 후보는 0.9%(716표)를 득표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장안구 지역선거를 벗어나 중앙정치의 시험무대가 되면서 양 정당이 사활을 걸고 선거운동을 전개해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당초 30% 미만의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재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35.8%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오후 8시 부재자 투표함 개표를 시작하면서 선거 결과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양상을 보이며 각 당 캠프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개표 초반 박 후보가 앞서가다가 역전되면서 판세가 급격히 이 후보쪽으로 표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유권자들은 오만한 정권 심판론과 지역일꾼론에 표심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찬열 후보는 초반 열세 속에서 장안구 유권자들에게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손학규 전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정권심판론까지 부각시키면서 급상승세를 탔다.

당선이 확정된 후 이찬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개인의 승리보다는 장안구민의 승리”라며 “오만한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선거결과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장안구와 수원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나아가 정치발전에도 기여하겠다”며 장안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찬열 후보는=

1959년에 태어나 석천초등학교와 삼괴중, 수원삼일실고(현 삼일공고),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주)만도기계에서 근무하다가 94년부터 (주)화산PAP 대표이사를 맡아 운영해왔다. 2002년 경기도의회 6대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이때 손학규 전 대표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17대 대선 때 손학규 전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 18대 총선때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게 졌지만 그동안 지역구에서 와신상담하다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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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선거 당선자 인터뷰
[경기일보 2009-10-29]
“수원 발전 희망정치 약속”

수원 장안 이찬열
“선택해주신 장안구민께 감사드립니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써주신,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국회의원과 당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원 장안선거구 재선거에 당선된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신 손학규 전 대표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은.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는 당선의 기쁨이 잠시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장안구와 수원의 발전을 위해 잠시라도 쉴 수 없다. 또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해낼 수 있다.
- 국정 참여 방향은
▲우리 사회가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 국가부채는 1천조원을 넘었고, 가계부채는 7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민생파탄의 시기에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겠다.
- 논란을 빚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은
▲4대강 사업에 국민 혈세 22조원이나 쓴다고 하니,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오랫동안 우리 정치를 옥죄어 온 수많은 정쟁과 거짓 약속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국민 여러분의 열망을 확인한 만큼 4대강 사업을 반드시 막아 서민 예산, 지역발전 예산을 지키겠다.
-지역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다. 저의 약속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또한 저는 국민께 더 큰 사랑을 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 유권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김규태기자 kkt@kgib.co.kr

4대강·독선 제동 ‘정권 심판론’ 먹혔다
정치 무관심 젊은층 대거 참여등 野 지지층 집결
2009년 10월 29일 (목) 공동취재반 suwon@suwon.com

10·28 수원 장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초반 앞서가던 박 후보를 역전해 2년 반 정도 임기가 남은 18대 국회의원 직을 수행하게 됐다.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막상 투표함을 열자 초반 이외에는 시종일관 우세를 보이면서 손쉽게 이 후보가 낙승했다.

● 지역일꾼론·정권심판론 표심 얻어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강조했던 지역일꾼론이 유권자의 표심을 얻었다. KBS아나운서 출신 박 후보의 전국적인 인지도보다는 수원과 장안구를 잘 알고 서민들과 친숙한 이 후보가 낙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가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면서 이 후보의 낮은 인지도를 급상승 시키고 중앙당 지도부가 선거지역을 연일 방문하면서 수원 장안의 이찬열을 전국의 이찬열로 부각 시켰다.

현 정부가 세종시 백지화와 4대강 사업살리기 사업 등을 일방통행식으로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요청했다. 이러한 주장은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 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현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 등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발로 뛴 손학규 전 대표의 정치활동 폭이 넓어지는 한편 당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야당 지지층 집결

종교시민단체가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야권 단일화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핫이슈로 떠올랐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야당 지지표 분산을 우려했지만 결국 사표에 대한 경계심과 여당 견제심리가 동시에 발동되면서 이 후보 쪽으로 표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가 18대 총선 당시 구축한 기존의 조직력에 손학규 전 대표의 묵시적 지지세력, 그리고 정권 심판론에 동조하는 부동층이 더해져 낙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야당 성향이 강한 성균관대생들의 표심도 크게 작용했다.

● 순애보에 흔들린 여성표

이찬열 후보가 선거홍보물에 게재한 부인과의 순애보로 여성들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부인과의 첫사랑 그리고 장애인이 된 부인과의 결혼, 부인이 늦깍이로 시작한 공부를 말없이 지원했다는 사랑이야기가 아줌마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손 전 대표가 재래시장을 돌며 순애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면서 선거판도를 바꿔버렸다.

● 재보선 투표율 ‘低與高野’공식 확인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고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오래된 불문율이 이번에도 확인됐다. 당초 30% 미만이면 결집력이 높은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세 분석이었다. 그러나 이번 재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35.8% 투표율을 보이면서 판세가 야당으로 기울었다.

정치적 무관심을 보이던 젊은층들이 기존과 달리 투표일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대거 투표에 참여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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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주가 급등·김진표 ‘도지사’ 탄력
여권 견제론 강화…국정주도권 경쟁 거세질 듯
[경기일보 2009-10-29]
■ 민주당 완승 의미와 전망

‘10·28’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승을 거둠에 따라 당분간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여당과 초박빙의 접전을 펼쳤던 수원 장안에서 승리하며 안산 상록 을과 함께 수도권 2석을 모두 차지함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도내 의원간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민, 지방선거 기대= 이찬열 후보의 당선은 손학규 전 대표와 민주당 경기도 의원들이 똘똘 뭉쳐 거대 여당을 물리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도부의 출마권유를 고사하고 이 후보를 밀었던 손 전 대표의 경우, 그림자 유세로 인지도가 낮았던 이 후보가 초반 20% 이상으로 뒤졌던 지지도를 만회하고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에게 대연전승을 거두게 함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고 정치복귀 혹은 정치적 부활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전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을 맡았던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은 내년 도지사 도전에 가속도를 낼 것이 확실하다.
이번 수원 장안 처럼 ‘손학규-김진표’가 손을 잡고 도내 곳곳을 누빌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누가 되든간에 해볼만 하다는 것이 당내 분석이다.
박기춘 도당위원장(남양주 을) 등 도내 의원들도 한나라당 도내 의원보다 절반 가량 적지만 지난 4월 재보선에 이어 이번 재선거의 승리로 지방선거 준비를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여야 도내 의석수는 민주당이 이번에 2석을 추가하면서 민주당 19석, 한나라당 32석이 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상 상록을 뿐만 아니라 수원 장안에서 대역전패 함에 따라 큰 충격에 휩싸였다.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수원 장안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안상수 원내대표(의왕·과천)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 원유철 도당위원장(평택 갑) 등의 위상에 상당한 흠집이 나게 됐다.
한나라당의 수원 장안·안산 상록 을 ‘선거 패배’는 한마디로 공천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
수원 장안은 보수적인 지역 정서를 외면한 채 18대 총선에서 수원 영통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박 후보를 공천하면서 패배를 불러왔고, 안산 상록 을은 박순자 최고위원(안산 단원 을)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진섭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하면서 공천후유증을 유발해 패배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모래알’ 한나라당 도내 의원들을 응집시킬 수 있는 계기 마련과 도당 조직의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내년 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김문수 지사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국정주도권 경쟁 치열= 민주당은 이번 재선거 완승으로 정세균 대표 체제가 안착되면서 여권에 대한 견제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선거 기간중 이슈로 내세웠던 4대강 사업 중단과 세종시 원안 고수에 더욱 탄력이 붙으면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중 예산심의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 대두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당 일각에선 역대 재보선에서 여당이 불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선전했다고 평가되나 수도권 2곳을 모두 잃었고 세종시 논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충북에서 패함에 따라 아픔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 잠잠했던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