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검찰총장, 검사장 개별 면담 `토착비리 수사에 총력` 지역 토착비리 척결 등 제시,

검찰총장, 검사장 개별 면담 "토착비리 수사에 총력" 지역 토착비리 척결 등 제시, 수사력 집중 주문


2009-09-23 09:00 CBS사회부 조근호 기자
김준규 검찰총장이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검사장들을 잇따라 불러 개별면담을 하며 지역 토착비리 척결 수사를 독려하는 등 사정의 칼을 빼들었다.

김준규 총장은 지난 22일 박영렬 수원지검장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일대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수원지검의 운영 방향과 앞으로 수사 계획 등에 관한 상세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또 검찰의 당면과제로 지역 토착비리 척결 등을 제시하며 수사력 집중을 주문한 뒤 행정업무 등은 가능한 한 최소화하고 수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이어 23일에는 서울북부와 동부지검장, 24일 서울서부지검과 인천지검장 등 이번 주 안에 서울과 수도권의 검사장들을 모두 개별면담하면서 보고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김 총장은 검사장들과의 잇따른 면담을 통해 우선 토착비리 척결에 모든 수사력을 모을 것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강조한 '토착비리와 권력형 비리 척결' 의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와 함께 행정업무 등 직접 수사와 관계없는 업무는 최대한 줄이고 수사에 집중하도록 일종의 '업무구조조정'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이 두 가지 중점과제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전국검사장회의를 통해 전국의 모든 검찰청에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장이 취임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서울·수도권 검사장들과 잇따라 개별면담을 갖는 것은 당분간 수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그동안 강조한 수사 패러다임의 변화는 행정업무를 최대한 줄이고 수사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뒤 약 넉 달 동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검찰이 김 총장의 취임 한 달을 넘기면서 본격적인 사정의 칼을 빼들고 있는 것이다.

chokeunho2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