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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지사직 전격 사퇴/<李대통령, 이완구지사 사퇴 극구만류>

이완구 충남지사직 전격 사퇴/<李대통령, 이완구지사 사퇴 극구만류>
2009.12.04 01:58
http://tong.nate.com/jc5115/49935905

이완구 충남지사직 전격 사퇴

2009년 12월 03일 (목) 18:51 한국경제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

2010년 지방선거도 불출마


이완구 충남지사가 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방침에 반발,지사직 사퇴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수정 논의에서 당사자인 충남지사가 이에 대해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면서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종시 원안추진에 도지사직을 걸겠다는 약속을 해 왔다"고 사퇴의 변을 내놓았다. 차기 도지사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사퇴한 것은 1995년 민선자치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03년 12월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사직한 바 있으며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2006년 3월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중심당의 선거승리를 위해 사퇴했었다.

이 지사는 지사직 사퇴를 계기로 한나라당 내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는 친박진영과 보폭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견해가 달라도 당내에서 싸우는 것이 진정한 정당정치"라며 "사퇴 후 자유인 신분으로 당내에서 지혜롭게 생각을 모을 수 있다면 자문위원 등의 역할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이번 사퇴가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해서 예상되는 여권 내 권력지형의 변화에서 충청의 맹주의 위상을 확보,중앙정치로 화려하게 복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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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소신은 세종시 원안…사퇴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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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완구지사 사퇴 극구만류> 연합뉴스

<李대통령, 이완구지사 사퇴 극구만류>

2009년 12월 03일 (목) 22:17 연합뉴스

주초 박형준 정무수석 보내 설득.."직접 한번 만나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반발, 지사직을 전격 사퇴한 이완구 충남지사를 마지막까지 극구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주초 박형준 정무수석을 보내 이 지사의 사퇴를 만류했다"면서 "그러나 이 지사는 `이미 결심을 굳혔다'며 뜻을 접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이 대통령의 지시로 직접 대전으로 내려가 시내 모처에서 이 지사를 만나 "이 대통령이 지사직 사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며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아직 정부의 세종시 대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은 이 지사에게도 좋지 않다"면서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뜻을 박 수석을 통해 전했다고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직접 한번 꼭 만나서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며 비공개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잘 알지만 이미 내가 도민들에게 (원안 유지를) 공언했기 때문에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통령의 비공개 면담 요청에는 "이미 결심을 한 마당에 만나면 오히려 이 대통령에게 부담만 된다"면서 완곡히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이 지사가 오늘 사퇴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은 것은 이 대통령의 뜻과 고뇌를 잘 알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도 앞으로 세종시 대안을 마련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의 뜻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