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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세종시 `경기도 짓밟고` 완성되고 있다

[뉴스분석]세종시 '경기도 짓밟고' 완성되고 있다
2010.01.08 08:27
http://tong.nate.com/jc5115/50057783
[뉴스분석]세종시 '경기도 짓밟고' 완성되고 있다
"수도권 기존사업 빼지말라" 대통령발언… 삼성LED 이전 위한 여론무마용 드러나…
데스크승인 2010.01.08 김태성 | http://www.kyeongin.com/news/mailto.html?mail=dhjeon@kyeongin.com
[경인일보=김태성기자]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경기도를 '희생양'으로 삼아 완성되고 있다.

정부기관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수도권 기업을 이전시켜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세종시 블랙홀'은 수원 삼성 등을 제물로 선택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세종시 기업유치 방안을 보고받으면서 "수도권 기업을 빼오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등 5대 원칙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여론무마용'에 불과했음을 뒤늦게 알아챈 도내 정치·경제계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 정부가 삼성그룹에 삼성LED 본사에 대한 세종시 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LED 정문 앞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도를 넘어선 삼성 이전'=정부는 세종시 수정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줄곧 수도권 기업을 탐해 왔다.

은밀하게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종시 이전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도내 기업인들을 초청, 간담회로 압박할 때부터 우려는 컸다.

특히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삼성그룹 일부 이전이나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그러나 삼성이 검토한 바이오시밀러 이외에도 그룹차원서 사활을 걸고 투자하고 있는 '삼성 LED'분야 이전을 압박하자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떠나는 향토기업 삼성 LED'=삼성 LED는 지난해 4월 LED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전자·전기가 합작형태로 수원서 창업한 향토기업이다.

삼성 LED는 창업 8개월만인 지난 첫해에만 8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림에 따라 삼성그룹은 물론 글로벌 LED 업계도 시장 선점 가능성에 주목할 정도다.

정부가 세종시 기업 유치 목표로 삼성LED 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을 위한 체면유지 차원의 삼성LED 이전 조치는 결국 1차 협력업체 100여개 등 도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연쇄이전을 초래, 도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산업정책 마저 휘청'=정부가 이미 공언한 파격적인 세무·재정적 지원도 관련 산업 중소·중견기업들의 이전을 촉진시키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 등은 '공동화'를 넘어, 지역내 흉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삼성LED는 경기도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피와 살'을 떼어낸 회사여서 수원은 물론 지역경제 기여도가 감소된다. 아울러 대기업과 도내 20여개 중견기업이 동시 견인하고 있는 'LED산업메카'로 손꼽히던 경기도의 신성장동력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다.

서울 대기업들의 세종시 이전 소식도 수도권산업에 치명타다. SK 및 한화가 세종시 입주를 고려중인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사업 등도 도내 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해 중복투자로 인해 국가산업발전정책에도 저해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계 관계자는 "산업은 정부기관 만큼이나 집적화가 중요한 만큼 교육·과학 등 특화 및 분산이 가능한 부문만 세종시로 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 경인일보 창간 50주년 '도약! 2010' ▒

뜨기도 전에 꺼진 'LED 메카의 꿈'
'최대규모 향토기업까지 빼가려하다니…' 지역 경제계 충격
데스크승인 2010.01.08 김태성 | http://www.kyeongin.com/news/mailto.html?mail=mrkim@kyeongin.com
[경인일보=김태성기자]정부가 삼성그룹측에 '삼성LED' 세종시 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역경제계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LED 산업의 경우 경기도가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많았음은 물론, 지난해 삼성그룹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LED 회사를 수원과 용인에 설립함에 따라 관련 분야가 경기도 차세대동력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도내 LED 산업의 중심인 삼성LED가 경기도를 이탈,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경기도는 뜨기도 전에 지는 LED 산업의 메카에서 불모지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결코 뺏길 수 없는 향토기업 '삼성LED'=삼성LED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삼성LED 본사 역시 두 회사의 본사가 소재한 수원에 위치해 있으며, 용인 기흥에 3개 라인의 생산공정을 갖추고 있다. 현재 직원 수는 1천700여명에 달하며, 신규 인력만으로도 450명 이상을 채용했다. 현재도 연구 및 생산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LED는 앞으로도 관련 분야 산업 발전에 따라 매출 확대와 신규 인력 채용이 기대되는 회사다. 아직 사업 파트가 결정되지 않은 바이오시밀러 등의 '생명공학' 사업과는 그룹내 서열 자체를 논할 수 없다.

관련시장이 오는 2015년에는 240억달러까지 성장해 세계 반도체 D램 시장과 동등해질 것으로 보여 삼성 내에서도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어 삼성에 또 하나의 신화를 재현해 줄 부문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삼성LED 김재욱 사장은 창업 당시 "LED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원천기술력은 물론 생산성, 수율 등 제조능력의 확보가 중요하다"며 "삼성전기 LED 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양산 경험 및 인프라를 접목해 품질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경쟁사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자와 전기가 소재한 수원을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 발전시켜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의 강요로 이전할 경우 이러한 삼성의 꿈도 수정될 수밖에 없다.

■ 뜨기도 전에 지는 LED 산업의 메카=정부가 삼성LED의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고용창출 등 산업적 부가가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LED 전문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도내 중견기업은 20여개 이상이다. 이에 현재 100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협력업체를 고려할 경우 LED만으로도 하나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세종시가 삼성LED 이전에 성공할 경우, 업계 최대 기업이라는 위상에 따라 관련 기업들도 줄줄이 이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이 분야 '메카'로 불리던 경기도의 위상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또한 미래성장동력인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 확장을 추진했던 유망 벤처기업들의 투자도 뚝 끊길 수밖에 없다. 실제 시흥 소재 D사, 화성 소재 Y사 등이 지역내 관련 산업 발전을 토대로 사업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 정부의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다"며 "LED는 향후 국가 핵심산업인 만큼 산업이 특화된 경기도에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인일보 창간 50주년 '도약! 2010' ▒

'바이오허브' 도 없던 일 될판
정부, 삼성 바이오시밀러 신규사업지 세종시 선정
데스크승인 2010.01.08 전상천 | http://www.kyeongin.com/news/mailto.html?mail=junsch@kyeongin.com
[경인일보=전상천기자]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신규사업지로 유력했던 경기도 대신 세종시가 최종 투자처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하려던 도의 구상이 누더기가 될 위기에 처했다.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로 도가 신청했던 수원 광교테크노밸리가 정치적 이유로 선정이 무산된 이후 두번째다.

도는 그동안 경원대 바이오연구센터와 파스퇴르연구소 등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 경기바이오센터 등 광교밸리, 화성에 조성될 생명산업 특화단지 바이오밸리 등을 잇는 바이오벨트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또 도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화성 바이오밸리에 화장품과 식품, 화학, 기타 첨단업종과 함께 제약 및 의료기기 관련 업체를 대거 입주시킬 방침이었다.

특히 삼성의 천문학적 자본력과 기술력 등과 연계해 경기도에 신약개발 등 제약분야의 산학연계망을 구축, 짧은 기간안에 제약업계를 선점할 복안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압력(?)으로 삼성이 지난해 8월 첨복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 신서혁신도시 등과 가까운 세종시로 가게 됨에 따라 실현가능성이 낮아졌다.

또 삼성과 연계할 필요성이 있는 연구기관이나 기업들이 뒤따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타격이 만만치 않다.

광교밸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일각에서 첨복단지와 유사한 바이오벨트 구축으로 중복투자 논란마저 일고 있는데 삼성의 세종시 투자로 바이오분야의 주도권 자체를 상실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2010.01.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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