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경기지역 한나라당 현역 단체장 중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공천 탈락 1호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이대엽 성남시장도 낙마, '다음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당초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 시장의 교체가 현실화하면서 그동안 실체없이 떠돌던 현역 물갈이 '빅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 실시된 경합지역 심사에서는 대략 5~8명 단체장의 교체가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도당 주변에는 긴박감이 흐르고 있다. 당협위원장과 단체장 간의 갈등이 상존해 있거나 당협위원장 간의 갈등이 심한 지역은 더욱 그렇다.

11명의 후보가 난립한 수원의 경우 김용서·심재인·신현태·임수복·최규진 등 5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수원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수원시장 후보공천을 전적으로 경기도당 공심위에 위임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된다.

강현석 시장이 버티고 있는 고양시도 김태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이 영입돼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다소 버거운 모습이다.

화성시의 경우 공무원과 지방의원을 역임한 경력의 이태섭 시의회의장이 도전장을 던져 최영근 시장에게 강력하게 맞서 있다.

이기수 군수가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여주에서는 유용태 전 장관의 기용설이 나돌면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천에서는 조병돈 시장의 강세 속에 최병윤 후보가 '친이계'의 세를 업고 바닥을 훑고 있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지난 14일 최근 권력남용 혐의에 대한 1심에서 고액벌금형을 선고받아 공심위의 판단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11명의 후보가 신청서를 내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각료 물망에 오른 류화선 파주시장도 황진하 의원의 반대로 곤경에 처해 있으나 교체후보로 거론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홍건표 부천시장은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시험대'에 올라 고지탈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경합이 치열한 지역이 많이 남아 있고, 이들 지역후보들은 여러 검증을 거쳐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