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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기호 잘 뽑아야 당선된다?

후보기호 잘 뽑아야 당선된다?
2006년 선거 ‘가’ 받은 한나라후보 100% 당선
당협위원장 직권배정 부담 추첨으로 결정할 듯
2010년 04월 16일 (금) 지방선거특별취재팀 suwon@suwon.com

6·2 지방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정당별로 공천을 받은 출마 예정자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같은 정당 내 후보의 기호 배정이 추첨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때문에 인물이나 정책보다는 ‘추첨으로 당락이 결정된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돌 정도이다.

지난 10일과 14일 한나라당의 지방의회 공천 확정자 발표 결과, 수원시의회 권선구 전 선거구와 팔달구 자 선거구(행궁동, 인계동)의 공천 대상자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각 지역구별로 2명씩 후보가 정해지면서 같은 정당 내에서의 복수 후보에 부여할 기호인 ‘가, 나’ 배정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예: 1-가, 1-나 등).

지난 2006년 지방선거 개표 결과, 한나라당의 경우 가를 배정받은 후보의 당선율은 100%를 보인 전례에 비춰,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가 기호=당선’이라는 인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가를 받느냐 못 받느냐 여부가 당락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되풀이되면서 공천 예정자들은 기호 추첨 결과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수원시의회 출마예정자는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 가운데선 기도하는 심정으로 추첨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수원 권선구와 팔달구 지역은 추첨 방식으로 기호를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구는 추첨할 지, 당협 위원장 권한으로 배정할 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협 위원장 직권으로 기호를 배정할 경우, 특정 후보를 밀어주려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인 부담감 때문에 추첨 방식으로 기호 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수원 지역의 한 당협 위원장은 “아직 기호 배정에 대해 방침을 정한 것은 없다”며 “당의 방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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