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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연대` 與 공천불복 가시권

"무소속연대" 與 공천불복 가시권
수원시장·도시의원 낙마자들 탈당 움직임
정당예속 덜한 野의원후보도 합류 가능성
한나라 지지기반 이탈…선거 새 변수 부상
2010년 04월 22일 (목) 이정하기자 jungha98@suwon.com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수원시장 공천 신청자와 수원지역 현직 도·시의원들이 ‘무소속 연대’를결성해 선거에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시의원의 정당정치의 뿌리가 깊지 않다는 점에서 민주당 등 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역 당원협의회장의 공천 살생부 파문으로 일찌감치 공천 탈락이 확실시됐던 현 A도의원과 B시의원 예비후보 등 10여명의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C시의원은 아예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 준비를 마친 상태며, 지역 전반에 걸쳐 공천 낙마자들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그동안 당에 헌신했고, 다른 후보와 비교해 자신이 공천에 밀릴만 한 이유가 없다”면서 “당이 아닌 개인의 취향(?)에 의한 공천이라면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실상 도·시의원선거는 정당정치의 색깔이 불분명한 만큼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도 속속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 중에도 ‘전략공천설’과 ‘배수 압축 내정설’ 등으로 잡음이 일자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후보들이 물밑으로 연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공천 불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D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각종 설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우선 객관적인 수준의 공천 기준을 제시하고, 심사 결과를 공개해 공천 신뢰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D 후보 외에도 2~3명이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반 한나라당 연대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용서 수원시장도 “공감할 만한 수준의 공천자가 아니라면 특정 후보를 지지선언하거나 할 수도 있다”고 언급, 무소속 출마자 등을 지지해 당에 불리한 선거로 이끌 소지도 있음을 내비쳤다.

수원지역 전방위에 걸쳐 ‘무소속 연대’가 출범하게 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다만, 한나라당은 지지 기반 이탈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방선거 내내 부담으로 작용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태나 한명숙 무죄판결, 검찰비리 등의 잇따른 악재로 이번 선거에서 여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공천불복 여파는 선거에 핵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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