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이호승기자]한나라당 경기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자들의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29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수원, 파주, 안성, 고양, 하남 등 5곳의 시장 공천자들이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들 지역은 후보의 사생활 문제, 본선 경쟁력, 공천심사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재심' 또는 '보류' 등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당은 중앙당으로부터 '재심' 판정을 받은 지역에 대한 재심의가 불가피, 공천을 둘러싼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 최고위는 이날 국회에서 경기도당이 올린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 단수 추천자 21명에 대한 심의를 열어 류화선 파주시장 후보 추천자와 황은성 안성시장 후보 추천자의 공천을 '재심의'하라고 도당에 지시했다. 이들은 후보자로서의 도덕성 문제와 당선 가능성 문제 등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재심의가 결정되면 도당은 공심위를 재소집, 원점에서 다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공심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면 공천자로 확정된다.

또 김황식 하남시장 후보 추천자와 강현석 고양시장 후보 추천자에 대한 공천은 중앙당 공심위에 전권을 위임,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역시 후보 추천과정에서 도덕성 검증과 영입인사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심재인 수원시장 후보 추천자에 대해서는 지역 당협위원장의 이견때문에 공천 자체를 보류했다. 최고위는 조만간 남경필·고희선·박흥석·정미경 등 수원지역 당협위원장을 불러 의견을 듣고 심의를 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는 김포·용인 등 미공천 지역 2곳을 제외한 24곳에서 최종 확정했다.

원유철 도당위원장은 "도당 공심위에서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모든 심사위원들이 잡음없이 결정한 공천이었다"고 서운함을 표출하면서도 "그러나 최고위원회의 의견 또한 존중해야 하므로 도당 공심위에서 다시 심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