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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수천억 차익환수 어쩌나

SK케미칼 수천억 차익환수 어쩌나
수원공장 주거용지로 용도변경 고시
토지 40% 기부채납·예술회관 건립비뿐
시민 요구 추가방안 없어 다시 논란일듯
2010년 05월 03일 (월) 이정하기자 jungha98@suwon.com

수원 정자동 SK케미칼 공장부지를 주거용지로 용도변경하는 내용의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SK케미칼 수원 정자동 공장부지를 주거용지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정자동 1종지구단위계획을 수립,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개발면적은 연결도로 편입 등의 이유로 애초보다 5780㎡ 늘어난 32만6974㎡다.

전체 개발면적 가운데 18만4421㎡에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포함된 정자문화공원(3만9000㎡)과 초등학교(1만2000㎡) 등이 조성된다. 또 공원 주변에 3594㎡ 규모의 근린상가를 만들어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부를 연결하는 도로망 외에도 주변지역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지구단위계획구역과 맞물린 도로 4곳에 폭을 넓히거나 차선을 늘린다.

시는 지구단위계획이 완료됨에 따라 SK케미칼의 공업용지 30만6963㎡를 용도 폐지하고, 주거용지로 변경했다.

하지만, 앞서 이번 토지이용 계획 변경으로 인해 발생할 개발이익이 6000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또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수원경실련은 막대한 개발이익에도 SK케미칼은 공원용지 등의 기부채납분 40%의 토지와 문화예술회관 건립비용 등만 부담, 이는 광교신도시 등의 유상공급 면적과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높다며 추가적인 환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시공을 맡은 SK건설은 이곳에 84~172㎡ 규모의 아파트 최고 층수 40층 이상 26개동을 건설하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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