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후보도 지원 않겠다"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0-05-08 03:00 최종수정 2010-05-08 03:34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개인적 차원의 지원 계획도 없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2 지방선거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7일 직접 밝혔다. 지역구(대구 달성) 내 경로잔치와 이석원 달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대구를 찾은 박 전 대표는 "당에서 계속 지방선거 지원을 요청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동안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에 부정적이란 점은 측근들이 전해왔으나, 박 전 대표가 직접 공개적으로 '지원 불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또 "당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친한 후보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나설 생각이냐"는 질문에도 "그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가 달성군수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놓고 "선별적 선거지원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전망했었다. 박 전 대표측은 "달성군수 선거는 박 전 대표 자신의 지역구에서 치르는 선거인데 당협위원장인 박 전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 불가 방침에 대해 측근들은 "선거운동은 책임질 수 있는 약속과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내놓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인 만큼 당을 책임지는 지도부가 주도해야지 개인이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 시절 약속했던 세종시 원안 추진도 정부와 주류측이 안 지키려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원에 나서겠느냐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는 설명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