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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국민의 선택’>민주, 서울 21곳 ‘압승’… 영·호남선 무소속 돌풍

<6·2 지방선거 ‘국민의 선택’>민주, 서울 21곳 ‘압승’… 영·호남선 무소속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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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230곳 가운데 155곳을 차지했던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절반 정도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4년전 19곳(당시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지방권력 기준으로는 제1당으로 부상했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 66곳 가운데 51곳을 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이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지역인 강원도에서도 민주당과 무소속이 선전했다. 또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 등과 민주당 강세인 광주·전남 지역에서 무소속의 선전이 두드러져 이른바 ‘텃밭 프리미엄’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라 민심 향배에 관심이 컸던 충청권에서도 충북은 민주당, 충남은 자유선진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 지방권력의 이동현상이 심각해 서울 25곳 가운데 21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4년전 선거에서 25곳 모두를 한나라당이 싹쓸이 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한나라당은 중랑구와 강세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만 건지는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경기도는 2006년 한나라당이 31곳 가운데 27곳에서 승리했으나 이번에는 10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특히 인구 3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남양주시를 제외하고 수원·성남·부천·고양·안양·안산 등을 민주당에 내주었다. 인천은 10곳 가운데 민주당이 6곳에서 당선된 반면 한나라당은 1곳에 그쳤고, 민주노동당이 남동구 등 2곳에서 당선되어 관심을 끌었다.

세종시 영향이 비교적 덜할 것으로 예상됐던 충북에서도 민주당은 13곳 중 5곳을 차지했다. 자유선진당은 민주당과 사실상 선거연대를 한 보은·옥천·영동군 등 3곳에서 당선됐다. 대전에서는 자유선진당이 5곳 가운데 3곳을 차지한 반면, 한나라당은 대덕구청장 1명만을 재선시키는 데 그쳤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일어 27곳 가운데 광주 1곳, 전남 7곳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전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밀집한 여수시장과 순천시장, 광양시장 등 3곳을 무소속 후보가 석권하는 등 동부권에서 무소속 바람이 강했다.

대구·경북지역도 무소속 바람은 마찬가지였다. 이 지역 단체장 30%인 9곳을 무소속과 야당(미래연합 1곳)이 당선됐다.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된 경남에서도 18곳 기초단체 가운데 무소속이 6곳을 차지했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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