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정두언 “잠자던 공룡이 깨어났다”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황우여 당선되자 소장파 모

정두언 “잠자던 공룡이 깨어났다”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황우여 당선되자 소장파 모여 ´자축´
남경필 "그래도 한나라 건강" 정태근 "변화 모색 진지하게 생각"
동성혜 기자 (2011.05.06 17:42: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싸이월드공감 프린트하기 데일리안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기
[기사 추가: 2011.05.06 오후 6시18분]

“잠자던 공룡이 깨어났다. 한나라당의 기사회생이다.”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줬지만 그래도 건강하다는 생각을 오늘 했다.”


한나라당의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비주류’로 불리던 황우여·이주영 의원이 6일 당선되자 당내 소장파들은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직후인 오후 4시경 의원회관에 모여 ‘새로운한나라’(가칭) 첫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당이 과거 권위적이고 경직되고 비합리적이며 기득권에 갖춰 옴짝 달짝 못 했다”며 “하지만 이제 잠자던 공룡이 깨어났다. 기사회생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도 “한나라당이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줬지만 그래도 건강하다는 생각을 오늘 했다”며 “과거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지도력을 잃고 지리멸렬하게 정권을 뺏기게 됐는지, 그리고 총선에서 대패했는지를 봤던 사람 입장에서 우리가 잘못하면 똑같은 모습을 반복할까 우려됐지만 오늘을 계기로 반전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하 자리도 잠시 소장파들은 향후 이야기를 진지하게 꺼냈다. 모임을 주도해 온 정태근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바람에 맞는 변화를 추동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모임의 필요성, 모임의 명칭 등을 논의하자”고 회의를 열었다.

남 의원도 “정권 초반부터 올곧은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한 여러 의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임해규, 차명진, 김기현 주호영 의원도 함께 하기로 했다. 그 외 몇 분 더 고민하고 있다”고 모임이 향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향후 논의를 오픈해서 더 많은 의원들이 참석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 당 개혁과 변화를 위해 논의 구조 틀로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 의원이 말한 가치논쟁부터 비대위에서 논의할 공천제도개혁, 새 당 지도부의 비전리더십을 위한 당헌 당규 개정 작업 등 논의 구조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논의직후 정태근·구상찬 의원은 정론관을 찾아 이날 모임과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새로운한나라’ 참여의원 일동 명의로 된 성명서에는 “지난 2009년에도 2010년에도 한나라당의 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실패했다”며 “그래서 한나라당의 쇄신도 국정기조의 변화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이어 “이제 비상한 각오로 새로운 한나라당을 위한 모임을 시작한다”며 “선수와 계보와 지역의 벽을 넘어 오직 ‘새로운 한나라’를 위해 뭉쳤다”고 밝혔다.

성명서 발표 후 정 의원은 “오늘 정식 모임을 결성하는 것은 아니고 당 의원들에게 회람할 것”이라며 “오는 월요일(9일)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구성문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와 관련해 의총을 개최해 의총에서 추인받는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향후 구성될 비대위는 단순히 전당대회만 준비하는 게 아니다”라며 “당의 변화를 위한 기틀을 만들고 사실상 추동해 나가는 비대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서 비대위원장에 누구를 추천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한나라’ 준비모임은 이르면 오는 11일 다시 모일 계획이다.

‘새로운한나라’는 개혁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재선급 모임인 ‘통합과실용’을 포함한 소장파 의원들의 연합체 형식이다.

이날 모임에는 구상찬·권영진·김동성·김선동·김성태·김성식·김세연·김소남·김정권·나경원·남경필·배영식·윤석용·이혜훈·임해규·정두언·정태근·조윤선·허원제·홍일표·홍정욱·황영철 의원 등 22명이 참석했다. 향후 참석의사를 밝힌 의원도 11명이 된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 (주)이비뉴스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