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몰락 원인…유승민, 원희룡 연대 부인이 결정타 여론조사 전문가가 분석한 친이 몰락 원인 | |
기사입력 2011.07.05 17:27:11 | 최종수정 2011.07.05 18:13:28 |
결국은 박근혜의 힘이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새로운 주류세력의 등장을 알린 무대였다.
전당대회 표대결 결과 친박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최고위원과 신주류의 지원을 받은 홍준표 대표의 표를 모두 합하면 전체 득표율의 45.1%에 달한다. 특히 조직세가 반영된 선거인단표를 합하면 49.6%까지 치솟는다.
선거인단 대상으로 실시한 1차, 2차 여론조사와 실제 전당대회 표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이번 선거를 막후에서 움직인 세력은 친박계였다. 선거인단 표심 변화를 관찰해 보면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친이계는 일찌감치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그 결과 친이계의 지원을 받는 후보들은 선거인단 조사에서 초반 강세로 나타났다. 매경-한길리서치조사에서 원희룡 후보는 지난주 초 1차 여론조사에서 30.6%, 주 후반 2차 조사에선 2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친박계의 의사 결정은 선거 막판에 이뤄졌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새로운 주류세력의 등장을 알린 무대였다.
전당대회 표대결 결과 친박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최고위원과 신주류의 지원을 받은 홍준표 대표의 표를 모두 합하면 전체 득표율의 45.1%에 달한다. 특히 조직세가 반영된 선거인단표를 합하면 49.6%까지 치솟는다.
선거인단 대상으로 실시한 1차, 2차 여론조사와 실제 전당대회 표결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이번 선거를 막후에서 움직인 세력은 친박계였다. 선거인단 표심 변화를 관찰해 보면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친이계는 일찌감치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그 결과 친이계의 지원을 받는 후보들은 선거인단 조사에서 초반 강세로 나타났다. 매경-한길리서치조사에서 원희룡 후보는 지난주 초 1차 여론조사에서 30.6%, 주 후반 2차 조사에선 2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친박계의 의사 결정은 선거 막판에 이뤄졌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난주 말까지만 해도 친박계 선거인단들은 첫 번째 표를 누구에게 줄지는 정했지만 나머지 1표의 향방을 결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 지지도는 1차 33.8%에서 2차에선 28.3%로 오히려 하락했다. 그러다가 유승민 후보가 원희룡 후보와의 연대설을 일축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투표 이틀 전까지만 해도 결정을 못했던 부동표(39.0%)와 친박계의 2순위 지지후보가 `원희룡 배제`로 정리가 된 것이다. 그 결과 15%대로 엇비슷했던 홍 대표와 원 최고위원 간의 운명이 갈렸다. 홍 대표는 약 10%포인트가 상승한 25.6%, 원 최고위원은 약 5%가 상승한 19.6% 득표로 마무리됐다. 여기까지만 봐도 박근혜의 힘이 느껴진다. 그것도 아주 크게.
한 번 기운 세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향후 정치 일정을 봐도 그렇다. 친이계는 정권 후반기 레임덕을 책임져야 하는 수세적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선거인단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58.7%라는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대세는 기울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한 번 기운 세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향후 정치 일정을 봐도 그렇다. 친이계는 정권 후반기 레임덕을 책임져야 하는 수세적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선거인단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58.7%라는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대세는 기울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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