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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무총장 김정권, 대변인 김기현(종합)

한나라 사무총장 김정권, 대변인 김기현(종합)
유승민ㆍ원희룡 반발 속 지도부 5명 만장일치 가결
대표비서실장 이범래ㆍ전략기획본부장 차명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황철환 기자 = 한나라당이 12일 그동안 인선을 놓고 내분을 빚어왔던 사무총장에 재선의 김정권(경남 김해갑) 의원을 임명했다.

그러나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당내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 등이 담긴 당직인선안을 반대파들의 퇴장 끝에 의결했다.


의결에는 인선안에 반대하는 유ㆍ원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홍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나경원 남경필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5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들은 김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국민경선제 도입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공정한 기준 마련 ▲예측 가능한 공천 일정 마련 ▲관련 당헌ㆍ당규 개정 등에 합의하고 이들 합의 사항을 오는 8월 중 에 마무리짓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유ㆍ원 최고위원은 논의 중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의결 직전 대표 최고위원실을 뛰쳐나왔다.

유 최고위원은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결로 임명된 사무총장을 정치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홍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최고위원도 기자회견에서 "전례없는 의사결정을 강행한 데 대해 전례없는 사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최고위원들을) 다시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형식적 합법성만 따지고 한다면 과거 쿠데타나 유신이 뭐가 문제냐"라면서 "`홍준표식 사당'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으로, 2008년 공천의 또 다른 재판이 나올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 "최고위원회의는 당헌상 합의제가 아니라 의결제"라고 반박하고, "사무총장 자리 하나 갖고 `사당화'를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 대표는 여태 청와대가 사실상 내정하고 당에 통보하는 형식을 취해왔는데 지난주 제가 김정권으로 하겠다고 통보했다. 당 선도론"이라며 "당 운영은 홍준표 중심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 의결은 제 1ㆍ2 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 재외국민위원장,재해대책위원장 등 5개 자리를 제외하고 23개 당직에 대해 이뤄졌다.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에는 각각 김기현(재선), 이범래(초선) 의원이 임명됐다.

이와함께 전략기획본부장 차명진(재선) 의원, 윤리위원장 김기춘(유임) 전 의원, 재정위원장 김호연(초선) 의원, 인권위원장 김재경(재선)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주호영(재선) 의원, 국책자문위원장 안응모(유임) 전 의원, 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초선.유임)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 김성훈(원외), 지방자치위원장 조진래(초선) 의원, 대외협력위원장 신영수(초선.유임)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또 국제위원장 윤상현(초선) 의원, 노동위원장 현기환(초선) 의원, 통일위원장 구상찬(초선.유임) 의원, 중앙연수원장 김학송(3선) 의원, 법률지원단장 주광덕(초선) 의원ㆍ김재원(원외) 전 의원, 북한인권 및 탈ㆍ납북자 위원장 이은재(초선.유임) 의원, 기획위원장 김용태(초선) 의원, 국민공감위원장 김세연(초선) 의원, 홍보기획본부장 허원제(초선) 의원이 각각 당직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임명된 당직자 23명 중 친이(친이명박)계가 12명, 친박(친박근혜)계가 10명이었다.

sou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1/07/12 16:28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