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훈의 연극家 사람들] 12인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나누는 감동·평화,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세계닷컴] "'피아노'라는 악기를 항상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해왔다. 연주자들의 앙상블에 따라 한 사람 한사람의 개성있는 색깔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나라가 '피아노 강국'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일 열린 '피스&피아노(Peace & Piano)'쇼케이스에 참석한 김대진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에서 독주부터 이중주와 삼중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까지 다채로운 피아노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며 "12인 피아니스트의 개성을 마음껏 즐기다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이번 축제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프랑스 '릴' 피아노 페스티벌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키우고 싶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피스&피아노'는 한국 최초로 열리는 피아노 전문 축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이 경기도(도지사 김문수)· 수원시(시장 염태영)와 함께 만드는 축제로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수원야외음악당 등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의 부제는 ‘24 Great Hands(위대한 24개의 손)’이다. 열 두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스물네개의 특별한 손으로 건반을 통해 무한 감동과 행복을 안긴다는 의미. 이번축제는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 김영호, 김대진, 백혜선, 박종훈, 조재혁, 박종화, 임동혁, 손열음, 조성진 등 우리나라 대표 피아니스트 1세대부터 3세대에 이르는 12명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 최연소 연주자 조성진(17)과 최고령 연주자 한동일(70)의 나이차는 무려 53세.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최고, 최초, 최연소 등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자리에 입성한 'FIRST'의 주인공이 많다. 우선, 음악신동 국내 1호 한동일, 순수 국내파를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양성한 1호 지도자 김대진을 꼽을 수 있다. 손열음은 국내파 1호로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피아니스트이고, 조성진은 일본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차이콥스키 최연소 결선 진출의 주인공이다. 탈북 피아니스트 1호 김철웅도 가세한다. 여기에,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경기도문화의전당 손혜리 사장은 최연소 여성 공공기관장이며 국내 최초로 피아노 전문 페스티벌 ‘Peace & Piano Festival’을 기획했다.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아름다운 공존이 감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대진·손열음, 신수정· 조성진, 이경숙· 박종훈 이렇게 3쌍의 사제지간 공존과 두개의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원’지역 이라는 한울타리 안에 공존하면서 각기 경기도와 수원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하고 있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참여한다.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13일 오프닝 콘서트에서 김대진과 손열음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두 피아니스트는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과 함께 모차르트의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연주곡’,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2번’,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 사장조’를 연주한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모짜르트-볼로스키 편곡의 터키행진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한 손열음은 "어렸을 때 읽었던 ‘한국의 음악가’라는 책에서 한동일, 신수정 선생님을 뵈었는데, 이렇게 한 무대에 서게 돼 이게 무슨 일일까 싶을 정도로 신기하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한동일은 "손열음 선생이 참가한 차이코프스키 콩쿨은 익사이팅 타임(exciting time)이었다.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13일 오프닝콘서트를 필두로 14일 임동혁 리사이틀(열정을 넘어서...), 16일 백혜선 리사이틀(아름다운 꿈 그리고 시), 18일 조성진 리사이틀(도전, 그 시작), 19일 피스 콘서트(함께 나누는 감동), 20일 피날레파크 콘서트(비바 피아노)가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의 피스 콘서트 수익금 전액은 국제구호개발단체 '월드비전'의 사업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 이밖에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피아노 전공자뿐 아니라 피아노에 관심 있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클래스(레슨자 김대진)와 피아노 전공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마스터클래스(레슨자 한동일·신수정·이경숙· 김영호)가 마련된다. 공연전문 칼럼니스트 정다훈(otrcoolpen@hanmail.net)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전문뉴스 세계파이낸스] [모바일로 만나는 세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