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드롬, “시작인가? 끝인가?”
송인웅 대기자
기사작성: 2011.09.06 14:03 누가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하던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안철수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트위터에서도 야단이다. ⓒ 뉴스타운 | ||
안철수 교수가 정치권에 등장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한다는 것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기존정치권불신이 가시화돼 국민들이 그 정서에 쏠릴까”해서다. 안철수 교수는 한나라당은 “국민 정서상 아니다”고 해 여당인 한나라당에 돌을 던졌다.
이러니 민주당은 “혹시나”해서 안철수 교수가 통합경선에 참여할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 선출의 틀에 같이 들어와서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요청했다. 이렇듯이 민주당이나 여타야권들은 자기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지만 ‘기존정치권불신’에 ‘New Face’로 신드롬을 일으킨 안 교수입장에서 “글쎄요?”가 답변일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간에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 둘 모두가 기존정치권이 아닌 ‘New Face’로서 이미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박원순 변호사와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 중”이라는 안철수 교수는 누군가로 단일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시민사회단체와 진보개혁진영과 연관이 많고 이들 쪽에서 강하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는 시민사회단체와 진보개혁진영 등 정치와 상관없는 이들에게 대중성이 높아 인터넷을 아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있다. 만약 두 사람이 합해진다면 어떤 정치권이든 뛰어넘을 수 있는 ‘최상의 결합’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선 둘이 합의를 찾아야 하는 게 있다. 기존정치권과의 관계다. 누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든 기존 정치권을 택하지 않고 무소속을 택하거나 신당을 창당해 출마해야 그동안 일으켰던 ‘신드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게 첫 번째 한계다.
두 번째 한계는 “기존정치권의 버티기를 어떻게 벗어나느냐?”다. 아마도 기존 정치권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엄청난 발버둥을 칠 것이 틀림없다. 그 ‘쓰레기 같은 다툼’의 와중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다. 박원순 변호사나 안철수 교수 둘 중 누가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하던, 넘어야 할 산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