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
기술대학원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안 원장은 최근 뉴시스, CBS, 조선일보 등이 실시한 차기 대선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지난 대선 이후부터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박 전 대표를 앞서 정치권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렇다면 안 원장의 어떤 점이 국민들을 매료시켜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을까. 그는 20대 의대 교수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 벤처기업가, 대학 교수로 변신을 거듭해 온 인물이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안 원장은
부산동성초,부산중,부산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다.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7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단국대 의대 학과장이 됐다.
안 원장은 1988년 국내 최초의 백신 'V1'이라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1991년
군입대 전날에는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V3'를 만들었다.
그는 군 제대 후엔 벤처회사를 창업, 개인들에게 백신을 무료 보급하고 기업들에만 사용료를 받아 회사를 운영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를 취득했고 2008년 귀국한 후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서울대 융합
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재직했다.
안 원장은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
전문성'과 '공공성',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4달동안 25개의 도시를 돌며 대중들을 만나는 '청춘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민주화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정치권은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
인지도와 대중성도 있고 공익에 기여한 안 원장이 국민들의 요구에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 역시 "안 원장은 합리적 보수를 흡수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