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의 한승민(수원시청)이 1년6개월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되찾았다.
한승민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11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 이하) 결승전(5전3선승제)에서 김수호(안산시청)를 3-1로 물리치고 개인 통산 6번째 태백장사 꽃가마를 탔다.
지난해 3월 청양장사대회에서 우승한 한승민은 지난 3월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3개월간 재활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욱 컸다.
신장 170㎝에 불과한 한승민은 지난 2월 설날장사이자 183㎝의 장신 김수호를 맞아 가슴을 파고드는 저돌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첫째판을 밑을 파고들어가 잡채기로 승리한 한승민은 두번째 판에서 배지기를 당해 1-1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승민은 셋째판에서 뒤로 빠지는 김수호를 놓치지 않고 끌어치기로 모래판에 눕힌 뒤 넷째판에서 잡채기를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이주용(수원시청)은 한라장사(105㎏ 이하)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이주용은 결승전에서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에 0-3으로 패했다. 올해 단오장사대회에서 한라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처음 결승까지 오른 이주용은 그러나 이 체급의 터줏대감 김기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씨름 기대주' 최정만(경기대)도 금강장사(90㎏ 이하) 결승에서 장정일(울산동구청)에 1-3으로 져 1품에 머물렀다. 최정만은 대학부 초청선수로 출전했지만 8강에서 박성윤(의성군청), 4강에서 황재원(인천 연수구청)을 모두 2-0으로 물리쳐 돌풍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신창윤기자
<script> var real_sh_top=800; /*상하위치*/ var real_sh_left=220; /*좌우위치*/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