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월세 가격상승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의 LH공사 국정감사에서 김희철(민주당)의원에 따르면 수원 호매실과 수원 광교, 파주 운정지구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이 주변 민간주택 임대 보증금 보다 최대 2천600만원까지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LH가 공급한 수원 호매실 지구의 전용면적 85㎡는 임대보증금이 1억4천950만원으로 인근 민간주택인 호매실GS 아파트 1억3천~1억4천만원 보다 1~2천만원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또 수원 광교지구 전용면적 85㎡의 임대보증금은 2억1천100만원인 반면, 인근 용인자연엔스위첸은 1억9천500만원으로 LH가 공급한 주택보다 2천600만원 정도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 전용면적 85㎡ 주택도 임대보증금이 1억3천250만원으로 인근 자유로 아이파크 1억2천500만원보다 750만원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저렴하고 질좋은 주택 공급으로 전월세 문제를 해결해야 할 LH가 오히려 전월세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주범”이라며 “해당지역 LH의 공공건설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급을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지송 LH사장은 “임대보증금은 감정평가 가격은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도훈기자/pooh8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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