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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진단] 광교신도시 아파트 현 실태는? <2>

[기획진단] 광교신도시 아파트 현 실태는? <2>
2011년 09월 28일 (수) 전자신문|23면 오영탁 기자 oyt@kgnews.co.kr
명품(?) 아파트단지를 표방하는 광교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됐지만 입주 초기부터 부실시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입주 예정자들의 하자보수 및 민원 신청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경기도와 수원시 등 행정당국의 준공승인 등의 절차에 있어 ‘하자보수 완료 후 사용승인’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 입주 지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① 입주초기 불거지는 광교 부실 시공 실태
② 예고된 부실 방관한 경기도
③ 명품 광교 아파트로 거듭나기 대책은

입주민 화 돋우는 ‘탁상행정’

2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30일 입주를 앞둔 1천188세대의 울트라참누리 아파트 사용승인(준공) 허가여부에 대해 “입주 이전에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입장은 본보 기자와 울트라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이 확인한 부실시공 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후의 행정조치여서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부실시공에 대한 반발 집회를 연데 이어 입주예정일 하루 전인 29일에는 “하자보수 완료 후 사용승인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있어 입주 지연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내달 말 입주예정인 광교 A4블럭 휴먼시아(466세대) 입주예정자들도 경기도시공사 측에 ‘영동고속도로 소음 방지를 위한 방음터널 설치, 미관 해치는 송전탑 이전’ 등의 민원을 제기했으며, 오는 30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하자보수 실태를 종합해 공동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교의 부실시공 및 민원에 대한 수원시 홈페이지에는 1천500여건의 글이 게재된 상태며, 1만3천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한전 등 관련기관 게시판 민원 사례까지 포함하면 추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미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에서부터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까지 입주예정자들로부터 총체적 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경기도는 지난 2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연말까지 입주완료에 맞춰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는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사항,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보수 등에 대한 방안이 전무해 입주예정자들은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한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불거진 광교신도시 내 텅 빈 학교의 학생 전학사태, 소음실태 뿐 아니라 텅빈 상가, 열악한 교통시설 등 기반시설 태부족 등의 문제가 계속됨에 따라 광교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 게시판에는 집단 민원 또는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입주초기부터 공동주차장과 세대 등에서 결로현상이 심각했던 판교신도시와 같은 총체적 부실시공 사태(본보 7월 8일·25일 23면)가 광교에서도 빚어질 경우 학습효과로 인한 집단 반발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울트라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입주 초기부터 부실시공도 드러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민원이 속출, 반발이 심한데도 경기도를 비롯한 시행·시공사 등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앞으로 입주자들의 집단반발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입주 시기를 결정하게 된 것이고, 주민들의 민원사항은 준공시점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